‘퐁당과 풍덩’ 진동수 차이 규명 고교생, 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이정호 기자 2023. 10. 26. 20:35
의성어 등에서 나타나는 어감을 진동수 측정을 통한 방법으로 분석해 우리말의 과학적인 특징을 규명한 고교생들이 제69회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학생부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전국 초·중·고 학생과 교원·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69회 전국과학전람회 심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학생 부문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팀은 충북과학고 3학년 노수빈·임준혁 학생과 같은 학교 1학년 지민준 학생이 구성한 ‘브이아이피(VIP)’팀이다. VIP팀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리·언어 천재였다? 퐁당-풍덩에서 발견한 우리말·우리글의 물리적 우수성에 대한 탐구’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VIP팀은 돌을 수조에 떨어뜨릴 때 수면에 생기는 구멍의 크기와 소리의 관계를 찾아내 각각 진동수를 측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말은 양성모음을 통해 진동수가 높은 대상을 표현한다는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또 교원·일반부 대통령상은 대전과학고 윤석민·권진영 교사가 구성한 ‘루이 브라유’팀에게 돌아갔다. 루이 브라유팀이 출품한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광학 실험 장치 개발 및 적용’이라는 작품은 빛을 소리 또는 진동으로 바꾸는 장갑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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