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슬로바키아 총리 "앞으로 우크라 무기 지원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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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시아 성향의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신임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2006∼2010년과 2012∼2018년 두 차례 슬로바키아 총리를 역임한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 나치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이 러시아를 도발해 침공을 자초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그러나 피초 총리 집권으로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이는 결국 사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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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무기 공급자에서 피스메이커 역할 해야"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친러시아 성향의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신임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이날 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이어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하는 것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다"며 "유럽연합(EU)은 무기 공급자에서 '피스메이커'(peacemaker·중재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웃 국가(우크라이나)이 인도적 지원은 계속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초 총리는 EU의 대(對)러시아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러 제재가 슬로바키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제재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제재가 있다면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피코 총리의 발언은 전날(25일) 슬로바키아에 3당 연립정부가 출범한 지 하루만에 나왔다.
앞서 피초 총리가 이끄는 좌파 성향 야당 사회민주당(SD·스메르)은 지난달 30일 총선 결과 23.42%로 최다 득표율을 얻었다.
2006∼2010년과 2012∼2018년 두 차례 슬로바키아 총리를 역임한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 나치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이 러시아를 도발해 침공을 자초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놓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결국 총리직에 복귀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의 든든한 우방이었다.
그러나 피초 총리 집권으로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이는 결국 사실이 됐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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