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스토킹' 체포 전청조‥꼬리 무는 '사기 행각' 의혹
[뉴스데스크]
◀ 앵커 ▶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
최근 15살 연하인 자칭 사업가와의 결혼 계획을 알려 화제가 됐는데요.
하지만 결혼 상대자를 둘러싼 성별 진위 논란부터 과거 사기 행적까지 여러 의혹이 꼬리를 물었고, 하나씩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남현희씨도 속았다며 이별을 통보한 걸로 알려진 가운데, 이 상대자는 오늘 새벽 남 씨를 스토킹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차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씨 어머니가 사는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오늘 새벽 1시쯤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남 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스토킹 혐의로 긴급체포한 사람은 남 씨의 예비신랑으로 알려진 27살 전청조 씨였습니다.
전 씨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재벌 3세라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한 뒤 국내에서 예체능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남현희 씨와의 결혼 소식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도 직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 씨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졌습니다.
전 씨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며, 미국 유학을 간 적도 없고 재벌 3세도 아니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의혹은 점차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전 씨가 과거 남자 행세를 하거나 재벌 회장의 혼외자인 척을 해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억 9천여만 원을 뜯어내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았던 겁니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외국 회사의 대주주라고 속이며, 강연 활동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전청조 씨 (지난달 9일·음성변조)] "여러분 저한테요 진짜를 얻어가려면요 여러분 솔직하셔야 되거든요."
연인인 남 씨와의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전청조 씨 (지난달 9일·음성변조)] "제가 10월 10일날 결혼을 해요.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전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 감독님과…"
전 씨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지인들은 부유층 행세에 감쪽같이 속았다고 합니다.
[전정조 씨 지인 (음성변조)] "명품 쇼핑하는 데 저희를 데리고 갔었습니다. 금액이 제가 알기로 3천만 원 이상인 걸로… 은행 금액까지 다 보여줬는데 저희도 믿을 수 없었는데 정확하게 51조 7천억 원이 있었고요."
논란이 확산되는 와중인 어제도 전 씨에 대한 사기 피해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남현희 씨는 오늘 공개된 한 인터뷰에서 "전 씨의 성전환 수술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내 이름을 팔아 투자 사기를 벌인 줄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가 재벌 혼외자를 사칭했던 기업으로 알려진 파라다이스는 측도 입장문을 내고 "전 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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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751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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