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19일 만에 가자지구서 7000명 넘게 사망···어린이 2900여명

선명수 기자 2023. 10. 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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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가 전쟁 발발 19일 만에 7000명을 넘어섰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가 70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가 2913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했다.

전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6546명이라고 밝혀, 하루 새 사망자는 482명 늘어났다. 지난 7일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100명 이상이 숨졌다.

이미 이번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규모는 지난 15년간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 숫자를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2008년부터 총 4차례 가자지구와 무력 충돌을 벌였는데,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지난 15년간 총 6407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사상자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에만 756명이 숨지는 등 이틀 연속 사망자가 700명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가자지구 전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가자지구 내 병원들이 연료와 의약품 부족으로 폐쇄 직전으로 내몰린 상황이라 사상자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1차 의료시설의 절반과 병원의 3분의 1이 연료 부족으로 이미 폐쇄된 상태다. 그나마 환자를 받고 있던 병원들도 응급실을 제외한 다른 기능이 정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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