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19일 만에 가자지구서 7000명 넘게 사망···어린이 2900여명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가 전쟁 발발 19일 만에 7000명을 넘어섰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가 70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가 2913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했다.
전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6546명이라고 밝혀, 하루 새 사망자는 482명 늘어났다. 지난 7일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100명 이상이 숨졌다.
이미 이번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규모는 지난 15년간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진 희생자 숫자를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2008년부터 총 4차례 가자지구와 무력 충돌을 벌였는데,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지난 15년간 총 6407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사상자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에만 756명이 숨지는 등 이틀 연속 사망자가 700명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가자지구 전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가자지구 내 병원들이 연료와 의약품 부족으로 폐쇄 직전으로 내몰린 상황이라 사상자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1차 의료시설의 절반과 병원의 3분의 1이 연료 부족으로 이미 폐쇄된 상태다. 그나마 환자를 받고 있던 병원들도 응급실을 제외한 다른 기능이 정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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