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약 조제할 것" 닻은 올렸지만‥비윤계 빠진 채 "내가 쓴소리"
[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오늘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쓴소리를 해온 비 윤석열계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데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고강도 혁신이 가능하겠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출범을 선언하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몸에 좋은 쓴 약을 처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제가 원래 병원에서 의사입니다. 그래서 약을 조제하는데, 꼭 먹어야 될 약을 조제해서 아주 여러분들이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혁신위원 12명 가운데 여성이 7명, 청년은 6명 포진했는데, 세대교체와 전문성에 무게를 뒀다고 자평했습니다.
서울 서초가 지역구인 박성중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캠프 출신 김경진 전 의원, 오세훈계 오신환 전 의원도 합류했습니다.
여당에게 취약한 수도권을 고려했다는 분석이지만, 차기 총선에 출마할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뒷말이 나옵니다.
특히 좌파언론의 가짜뉴스를 척결해야 한다며 앞장서 온 박성중 의원이 포함된 데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혁신위원] "<의원님이 통합에 어울리는 인사냐…> 미디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좀 강하게 나가니까 그렇게 비친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제 가슴 따뜻하고 항상 통합해야 한다고…"
정작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온 비윤계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당에 쓴소리하는 비윤계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통합형 인선이라고 판단하십니까?> 제가 쓴소리 많이 할 겁니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이언주/전 국민의힘 의원] "혁신이라는 것은 문제의 진단부터 제대로 돼야 되는 거잖아요. 그럼 우리가 문제를 뭘 직시하느냐, 보수 언론에서도 지적하는 거, 대통령의 출장소로 전락한 정당 아닙니까."
인 위원장은 내년 총선 공천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기초를 잘 다지겠다"고만 했습니다.
혁신위는 내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60일간의 쇄신 작업에 돌입합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김동세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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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sona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751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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