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다양성 강조한 한국판 뮤지컬…시스터 액트
[KBS 부산] 디스코 클럽에서 일하는 무명가수 들로리스가 마피아 보스 커티스의 살인을 우연히 목격하는 장면에서 뮤지컬은 시작됩니다.
마피아의 추격을 피하려고 수녀로 위장한 들로리스가 성가대 지휘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가 화려하고 신나는 음악, 춤과 함께 펼쳐집니다.
5년 만에 한국 무대에 다시 오른 뮤지컬 시스터 액트.
본 공연을 앞두고 7개 주요 장면에 대한 리허설 공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아시아 투어 공연은 부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합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해외 제작사 작품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 아니라 한국 뮤지컬 기업 EMK가 직접 제작하는 '제1호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버전입니다.
[김지원/EMK뮤지컬 컴퍼니 부대표 : "내한 공연을 하는 이런 거를 넘어서서 한국에서 이렇게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을 만들어서 아시아를 넘어갈 수 있는 어떤 그런 정도의 제작 능력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거를 뭔가 저희도 시험대에 올라서 한번 평가받고."]
배우들은 뉴욕과 한국에서 오디션을 통해 직접 캐스팅하고 국내 제작 시스템으로 만들었습니다.
햄릿, 오즈의 마법사, 레베카 등 200개가 넘는 뮤지컬의 흥행을 이끈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요한슨은 미국과 한국, 여러 국적, 인종의 배우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색깔의 작품을 통해 다양성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로버트 요한슨/시스터 액트 연출가 : "그 어느 때보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서로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날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형제, 자매들 모두 함께 서로 사랑하자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입니다."]
원작의 음악은 그대로 가져왔지만 안무와 무대장치는 훨씬 신나고 밝은 톤으로 바꿨습니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지난 9월부터 부산에 입국해 숙식을 함께하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니콜 바네사 올티즈/시스터 액트 들로리스 역 : "한국에 도착했을 때 시차 적응 때문에 많이 고생했지만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작품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었고, 또 그렇게 해서 차근차근 작품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김소향, 박시인, 김상혁 등 한국인 뮤지컬 배우도 7명 캐스팅됐습니다.
특히 2017년에 시스터액트에 출연했던 김소향 배우는 이번에도 메리 로버트 역을 맡아 더 깊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김소향/시스터 액트 메리 로버트 역 : "아주 옛날이지만 좀 그것을 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지금은 제가 제 안에서 있는 것들을 메리 로버트와 같이 이런 교접점을 좀 찾아서 그거를 연기할 수 있고 그걸 또 연출님께서 굉장히 많이 좋아해 주셔서."]
국내 제작사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시스터 액트가 '희망과 믿음'이라는 메시지를 춤과 음악에 싣고 부산에서 아시아 투어의 닻을 올립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C.G:박서아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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