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기자' 동원해 재벌 연기…전청조의 치밀한 사기 수법
전씨는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해 재벌가 혼외자를 쫓는 기자 연기를 해달라고까지 하면서 치밀하게 주변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저희가 그 아르바이트를 한 사람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보니 대본이 다 있었고 다들 믿는 눈치였다'고 했습니다. 전씨가 사칭한 파라다이스그룹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행 아르바이트생 A씨가 의뢰를 받고 갔던 곳은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이었습니다.
[A씨/기자 대행 아르바이트 : 그때 이제 전청조 씨랑 남현희 씨 이렇게 여성 두 분, 맞은 편에 지인으로 보이는 남성 한 분, 여성분 이렇게 총 네 분이 계셨어요.]
A씨는 업체로부터 한 '여성'에게 질문하는 기자 역할을 의뢰 받았다고 했습니다.
[A씨/기자 대행 아르바이트 : 가서 '전청조 대표님 맞으신가요?' '잠깐 인터뷰 좀 할 수 있을까요?' 주의사항은 최대한 프로페셔널하게(전문적으로) 해달라고…]
재벌가 혼외자로 숨은 재력가인 전씨를 쫓는 상황을 연출한 겁니다.
[A씨/기자 대행 아르바이트 : '대한민국에서 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지셨는데 사실이신가요?' '그 자산의 출처가 뉴욕에 있는 얼굴 없는 회사의 CEO라는데 이게 맞는가요?' '파라다이스 전 회장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이런 내용…]
당시 전씨는 즉각 화를 내며 나가라고 했습니다.
[A씨/기자 대행 아르바이트 : 제가 봤을 때는 어색했는데 그래도 믿는 눈치였어요. 나머지 분들은 이상하다고 생각 안 했던 것 같아요.]
전씨는 결혼을 약속한 남씨에겐 성전환을 했다며 남자 주민등록증을 보여준 것은 물론 가짜 임신테스트기로 남씨가 임신을 한 것처럼 믿게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돈을 뜯어낼 때는 비서가 연락하는 것처럼 1인 2역을 하고, 수십배의 차익도 약속했습니다.
[B씨/유튜버 : 51조가 있는 것을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으로 공동 인증서로 로그인해서 보여주니까…]
전씨 사기 행각이 잇따라 폭로되고 있는 가운데 전씨가 사칭했던 파라다이스그룹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화면출처 여성조선]
[VJ 한재혁 / 리서처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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