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벌인 척' 이웃에 접근한 전청조…"피해 금액 10억 넘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하려던 전청조 씨가 최근에도 사기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 피해자는 저희 취재진에게, 전씨가 시그니엘에 사는 이웃들에 접근해 자신이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고 50조 넘는 현금이 있다며 은행잔고까지 보여줬다면서 자신이 아는 피해액만 10억원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어제 전씨의 집으로 항의 방문까지 갔다는데 먼저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청조 씨와 남현희 씨가 살던 시그니엘 주민인 유튜버 A씨.
지난 6월, 이 곳 42층 라운지에서 경호원을 대동한 전 씨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습니다.
[A씨/유튜버 : 본인이 말씀하시는 게 파라다이스호텔에 자기가 혼외자고 이러면서 재벌 3세다, 알려지면 안 된다.]
글로벌 IT 기업의 대주주라던 전 씨는 남현희 씨를 자신의 아내로 소개했습니다.
[A씨/유튜버 : 이제 본인이 엔비디아 대주주고 이제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남현희 알죠? 이러면서 이제 와이프 어쩌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후 전씨는 A씨와의 지인들과도 친분을 쌓은 뒤 이들에게 몰래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청조 : 지금 현재 IT를 해외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마다 새벽에 줌 미팅을 해요. 직원들과. 나는 엔비디아를 안다, 엔비디아, 네, 저 엔비디아의 대주주입니다.]
시가총액 1400조원에 달하는 엔비디아 대주주로 자신을 소개하며 투자를 유치한 겁니다.
[A씨/유튜버 : (피해자가) 5명에서 6명이…어제까지 들었을 때는 (피해 금액이) 8억이었는데 (이제) 10억이 넘는다.]
전씨 사기행각이 보도되자 피해자들은 어제 뒤늦게 전씨와 남씨를 찾아가 항의했습니다.
이후 본가로 옮긴 남씨를 전씨가 다시 찾아가자, 남씨 어머니는 전씨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전씨를 체포해 오늘 아침까지 조사한 데 이어, 전씨는 사기 혐의로도 고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VJ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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