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인요한 혁신위 12명 인선...이재명, 연일 '통합' 강조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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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 12명의 인선이 마무리가 됐습니다. 혁신위원들 면면 보셨을 텐데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장성철]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쪽에서 밝힌 내용부터 말씀을 드릴게요. 수도권 출신 전현직 의원 세 분을 임명을 했습니다.
박성중 현 의원, 그리고 김경진, 오신환 전 의원 임명을 했고요. 또한 청년, 여성, 원외 인사들을 임명을 함으로써 제대로 된 혁신을 해 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지만 분위기부터가 내부에서 그렇게 썩 호의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에 인요한 위원장이 김기현 당 대표 등 지도부에게 혁신위원 명단을 미리 얘기를 하고 말씀을 드리니까 세 분에 대해서 이분들은 안 된다라고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두 분 같은 경우에는 좀 본인들이 급하게 실무적으로 알아보니까 인사 검증에 좀 문제가 생겨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인물들이다라고 생각을 해서 두 명에 대해서는 인사를 철회해서 오늘 오전에 또 급하게 윤희숙 의원 같은 분들에게 전화해서 혁신위원 맡아달라고 이렇게 급하게 연락을 한 부분도 보도가 되고 있고요. 박성중 의원에 대해서도 지도부에서는 빼라. 이 부분은 부적절한 것 같다라고 했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상당히 강하게, 이분은 임명을 해야 된다라고 밀어붙여서.
[앵커]
왜 그랬을까요?
[장성철]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인지 박성중 의원이야 말로 혁신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당에서 얘기했더라도 혁신위 인선에 대해서 전권은 인요한 위원장에게 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저대로 일단 추인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혁신위원회 인선에서 혁신을 읽으셨습니까?
[김성완]
저는 퀼트를 읽었어요. 제3지대 정당을 퀼트 정당이라고 얘기하잖아요. 여러 가지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그냥 제3지대에 있다는 이유로 기우듯이 이렇게 다 모아놓는 것이다. 이런 걸 약간 조롱적으로 표현하는 표현인 것 같은데요. 혁신위잖아요.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을 혁신하겠다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면 혁신에 맞는 사람을 골라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제가 볼 때는 그런 이미지하고 맞는 사람들도 없고요. 당내 통합이라고 얘기하잖아요. 인요한 위원장이 통합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뭘 통합하겠다는 겁니까? 비윤계가 1명도 안 들어갔는데 어떻게 통합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다른 국민들, 사회 제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을 모아서 통합 이미지를 만들겠다. 그건 국민통합위원회를 만드는 거죠. 혁신위원회를 만드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반려동물 종합 포털 서비스 하는 대표, 그리고 소아 치과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 재정 전문가, 이런 사람들이 들어가서 도대체 국민의힘을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건지 지역의 출신이나 이런 것들을 가지고, 또 여성이냐, 남성이냐를 가지고 이렇게 뭔가 짜맞추기 한 느낌밖에 들지 않는 이런 게 이해가 안 되고요. 그리고 수도권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3명을 넣는 것 같은데 출마자들 아니에요. 출마자들을 가지고 넣어서 혁신안을 내놓으면 그러면 다른 의원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다 출마 준비하고 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혁신위를 만들어 놨다. 저는 인요한 위원장 처음 인선됐을 때 비판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앵커]
설령 성별이나 연령으로 안배를 한 그런 부분은 보이는데 파격적인 측면은 읽기 어려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중에서 세 분 같은 경우에는 출마하게 되면 혹시라도 혁신위원회가 공천 룰과 같은 작업을 했을 경우에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 부분에 대해서 인요한 위원장에게 기자분들이 많이 질문을 했어요. 그랬는데 그러한 공천 룰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그냥 기본적인 주춧돌 같은 거 그런 거 놓는 것이다, 기본만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선을 긋더라고요. 그렇다면 혁신위원회에서 공천 룰과 관련한 제도적인 개선과 혁신을 먼저 제안을 하겠다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당에서도 그걸 요구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혁신위를 출범시켜놓고 다음 주에는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겠대요. 보통 총선기획단에서 총선 전략도 짜고 공천 룰을 어떻게 변화할까 그걸 논의하는 곳이거든요. 그렇다면 혁신위는 공천 룰에 손대지 마, 공천과 관련해서는 관여하지 마,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요. 인재영입위원회도 띄우겠대요.
그러면 혁신위원회에서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떠한 인사들을 영입해야 되겠어 그런 것들을 제안하지도 말라라는 뜻이에요. 인재영입도 우리 인재영입위원회 따로 꾸려서 할 테니까 당신들은 다른 거 해, 이런단 말이에요.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얼마 전에 얘기했죠. 낙동강 뒤에 계시는 분들은 뒤로 물러나달라. 그랬다가 영남권에 있는 의원들이 반발하니까 그거 농담이었습니다. 이렇게 됐단 말이에요. 그럼 국민의힘이 혁신해야 돼, 변화해야 돼. 가장 중심이 부분이 영남 지역이거든요. 거기에 있는 재선, 3선 이상의 의원들, 중진 의원들, 총선 출마, 불출마, 험지 출마,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인요한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얘기를 못 하게 돼버렸어요. 그리고 강서구청장 선거와 관련해서 국민들이 가장 문제야, 국민의힘 이거 바꿔라고 지적한 부분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그리고 대통령의 당무 개입, 그리고 김기현 대표의 당내 리더십의 문제,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도 분명히 문제점이 있다라고 국민들은 지적을 했는데 인요한 위원장은 얘기를 했잖아요. 마누라와 자식 빼놓고 다 바꾸자. 마누라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김기현 당대표는 자식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어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혁신적인 제안을 할 수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 5가지 부분에 대해서 혁신위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면 과연 혁신위는 무엇을 얘기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방금 전에 오신환 혁신위원이 언론 인터뷰한 걸 봤는데 민생과 경제 분야와 관련된 혁신적인 부분, 국민의 삶을 살피는 데 혁신적인 안을 내놓겠대요. 그거는 당에 정책위원회가 있어요. 그런 것을 혁신하려고 혁신위원회를 만든 건 아니잖아요. 당을 정말 분골쇄신해서 바꿈으로써 국민들에게 국민 여러분 저희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희들에게 다시 한 번 관심을 보여주세요, 이래야 하는데 민생경제를 챙기겠다? 이것은 혁신위원회가 결국에는 혁신을 하지 못하는 김기현 당대표 체제를 보호하는 보호위원회가 아니냐, 그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드려요.
[앵커]
제가 세부적인 질문을 드리기도 전에 종합적인 쓴소리를 전부 다 해 주셨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에 핵심 포인트가 다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하나는 공천 부분을 어떻게 건드릴 것인가, 혁신위원회가. 또 하나는 이른바 당정대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갈 것인가, 이런 부분인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인요한 위원장이 당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라고 얘기했는데 그러고 나서 또 공천 이런 데까지 내가 앞서 나가지는 않는다고 얘기했습니다. 이 두 가지 발언이 좀 배치되는 그런 느낌도 얼핏 들기는 하는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 같습니까?
[김성완]
인요한 위원장이 임명되고 난 다음에 전형적인 패턴처럼 반복되는 일이 있어요. 본인이 발언을 꺼내놓고 난 다음에 나중에 이게 문제가 되면 슬며시 꼬리를 내리듯이 발언을 없는 것처럼 만들어요. 낙동강 발언도 다 그렇게밖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었거든요. 또 혁신이라고 하면 그런 것 정도는 내놔야지 되는 것아닙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당이 파란이 일고 분란이 일더라도 혁신위원회가 끌고 가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바로 농담이야 이렇게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전에도 몇 차례 그런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는 거죠. 그거 보면서도 사실 개인적으로 실망한 측면이 있는데요.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얼마나 무게감이 있는지, 혁신위원장이 그걸 꺼냈을 때 조금 힘들더라도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을 텐데 그런 면에서부터 벌써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장 소장 앞에서 다 분석을 너무 많이 잘해 주셔서 제가 덧붙일 말이 없는데요. 제가 이 자리를 빌려서 장 소장께 사과를 해야 해요, 보니까. 왜냐하면 처음에 인요한 위원장 임명됐을 때 저는 좀 기대려보자, 인요한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했는데 굉장히 냉정하게 평가를 해 주셨거든요. 역시 예측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저는 혁신위한테 아까 총선기획단하고 인재영입위 바로 띄운다는 얘기 나오자마자 할 수 있는 일이 없구나. 결국은 김기현 대표 대신에 방패막이 역할을 해 주거나 국민의힘을 다시 또 다른 화장을 시켜주는, 분칠해 주는 역할로 잠시 머물렀다 사라지는 혁신위 역할밖에 못 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두 분 다 혁신위원회 가동과 거의 동시에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꾸려서 가동시킨다는 의미는 혁신위원회의 힘을 빼는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는 동의하시는 것 같은데요.
[장성철]
그럴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지금 국감이 내일 끝나지만 계속 정기국회 법안 처리해야죠. 예산안이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집권여당이 그렇게 법안과 민생을 살펴야 할 중대한 시기에 인재영입을 하겠다고 인재영입위원회 띄우고 총선 기획하겠다고 총선기획단을 띄워요. 이게 맞는 것이냐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굳이 알면서 미리 이렇게 조기에 가동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장성철]
혁신위가 그냥 튀어서 진짜 정말로 많은 혁신안, 예를 들자면 김기현 당대표 당신은 울산에서 그 좋은 지역구에서 4선 했으니까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세요. 장제원 의원도 그 좋은 지역구에서 3선 했으니까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세요. 이렇게 여러 가지 공천에 개입하려고 하는 의도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는 계속해서 혁신위가 결국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이다라고 계속 말씀드렸던 이유가 그런 움직임들이 당에서 계속 보였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인요한 위원장이 본인의 혁신위원장 자리를 걸고 자신들의 권한과 권위를 지켰어야 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낙동강 하류 세력 뒷전에 서라. 당에서 반발하잖아요. 그러면 농담이에요라고 얘기하지 말고 아니, 내가 혁신위원장으로서 이런 얘기도 못 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나보고 입 닫으라고 하면 나 혁신위원장 자리 그만두겠다, 나 혁신위원장 자리, 이 자리를 걸고 내가 제대로 한번 영남 이 패권주의, 내가 제대로 한번 바꿔보겠다, 이렇게 결기 있게 나가야 인요한 위원장이 정말 무섭네 하면서 저 자리에, 저 결정에 권위가 생기는데 농담입니다라는 순간 저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번 민주당의 이재명 당대표가 임명한 김은경 혁신위원회 있잖아요. 처음에 일성으로 내세웠던 게 불체포특권 폐지합시다. 우리 이 뒤에 숨지 맙시다, 이거 당론으로 처리해 주세요라고 했는데 당내 의원들이 반발하니까 없던 일로 흐지부지됐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아무것도 결정을 못해요. 첫 번째의 단추를 잘못 끼었다. 그래서 저는 이 혁신위원회가 뭔가 제대로 하기에는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한 가지만 짧게 말씀드리면 지난 이전에 국민의힘 보수 계열에서 당을 바꾸려고 했을 때 비대위도 꾸리고 혁신위도 꾸렸잖아요. 성공했던 케이스가 있어요. 박근혜 비대위, 김종인 위원장, 박근혜 비대위원장, 뭔가 정말 이명박 정부의 집권 여당 제대로 바꿀 수 있겠네, 기대감을 가졌거든요. 그리고 홍준표 혁신위원장, 이 사람 정말 고집이 세지, 뭔가 할 수 있겠네, 이런 기대감을 가졌는데 지금 인요한 위원장의 저러한 모습, 혁신위원들 면면을 살펴보니까 이거는 그냥 면피성 혁신위가 아니냐 그런 걱정이 상당히 많이 듭니다.
[앵커]
상당히 걱정스럽다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오늘 대담 시간을 조금 늦게 시작해서 진도를 빨리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3자 회동,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대표의 3자 회동을 역제안한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진복 정무수석이 누누이 말했지만 영수회담은 없다. 하지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발언의 의미를 두고 그렇다면 3자 회동 가능성은 사실상 낮아진 것인가. 아니다,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은 것은 아니다 어떤 쪽으로 해석하고 계십니까?
[김성완]
이재명 대표 안 만나겠다는 뜻인 거죠,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러니까 만나기 싫다는 얘기예요. 대통령실의 설명으로는, 아니 이진복 정무수석도 그렇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여야 대표회담 먼저, 지금 김기현 대표가 대표회담 제안했으니까 대표회담 먼저 하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우리가 생각해 볼게, 이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영수회담 얘기 나오면 항상 하는 말이 똑같은 레토릭이 반복되는 말이지만 말장난을 계속하는 거예요. 대통령이 여당의 총재도 아닌데 무슨 영수가 있어? 영수는 원래 없는 거야. 누가 그거 물어보는 겁니까? 대통령하고 야당 대표하고 만날 생각이 있습니까, 없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거잖아요. 또 엉뚱한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영수회담은 없는 겁니다. 논리 게임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니까 애초에 만날 생각이 제가 생각할 때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대통령 지지율이 얼마나 더 빠져서 국면 전환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재명 대표하고는 앞으로도 총선 이후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만날 가능성이 없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강서구청강 보궐선거 이후에 국정운영 기조를 어떻게 바꿔나가고 본인의 통치 스타일이라든가 방향성을 어떻게 다시 바꿔나갈 것인가, 이걸 많은 정치 평론가들도 주목을 했었고 정치권에서도 주목을 했는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두 가지 포인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그중에 하나가 지금 말씀하신 여야 대표 만남에서 대통령도 같이 만나는 3자 회동 제안이 나왔기 때문에 이것을 받을 것인가. 어떻습니까? 31일 시정연설이 지금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거기서는 일단 자연스럽게 환담하는 자리는 있을 것 같고 그 자리에서 이 얘기가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장성철]
그러겠죠.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만나고 싶어 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재명 당대표에게 자꾸 떼쓰듯이 대통령 좀 만납시다, 이렇게 요구하지 마시고요. 일단 집권 여당 당대표부터 만나셔서 정기국회 쟁점 법안 처리라든지 국회 예산안 처리할 때 주요한 예산 처리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가닥을 잡고 대화와 타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거기서 좀 부족하면 대통령님, 이거 집권여당 대표가 잘 결정 못하는 것 같은데 권한이 있는 대통령님 만나서 저희 협치할 자세가 돼 있으니까 같이 한번 만나시죠라고 그때 한번 다시 제안하는 것이 어떨까. 만나기 싫다는데 자꾸 저렇게 만나자고 하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 불손한 의도가 있다 그렇게 저는 평가할 수밖에 없어요.
[김성완]
똑같이 반복되는 얘기인데요. 장 소장하고 이런 똑같이 반복되는 얘기를 한두 번 한 게 아닌데요. 대통령은 원래 문제 있는 사람이니까 안 만나도 괜찮은 거고, 그러니까 현실적인 선택을 하라고 야당한테 자꾸 요구를 하잖아요. 대통령은 만나면 안 되는 사람입니까?
[장성철]
만나야죠.
[김성완]
무슨 제왕입니까?
[장성철]
그런데 싫다잖아요. 그러니까 방법을 달리.
[김성완]
그 싫은 대통령은 그냥 그대로 둬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앵커]
알겠습니다. 이 문제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도돌이표처럼 계속 반복되는 얘기들인데 다음에라도 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얘기가 나온 김에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방향성이 바뀌고 있는가. 지난번에 출연했을 때 이랬으면 좋겠다고 장 소장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뭐가 있었냐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대통령이 직접 만나고 위로를 하는 그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들려오고 있는 소식으로는 오는 29일, 일요일이죠. 1주기 추도식에 일단 대통령은 참석 안 할 것 같다고 그럽니다. 다른 방법으로라도 유가족과 만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분들 정말 1년 동안 얼마나 괴롭고 힘드셨겠어요. 계속 비어 있는 그 방을 보면서 가슴을 쥐어짜는 아픔을 계속 느끼고 계실 거란 말이에요. 권력이, 정치가,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정말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대한민국 국민분들 위로해 주는 거지 그냥 내팽개치는 듯한 모습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추모식에 야당이 모여서 정치 집회 형식이 됐기 때문에 우리는 안 갈래, 이렇게 결정을 내린 것 같은데 일단 유족분들은 그럼 야당들은 다 빠지기로 했습니다. 시민모임으로 하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는데도 대통령실은 참여를 안 하겠대요. 그렇다면 저번에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대통령께서 유족분들을 따로 만나셔서 그분들의 상처를 위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좀 더 넓은 견지에서 이것은 사실 어떤 정치라는 그 차원을 넘어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안 만나는 대통령한테 자꾸 만나라고 얘기하면 되겠습니까? 제가 이렇게밖에 말씀을 못 드릴 것 같아요. 만약에 대통령이 그렇게 진심을 담아서 만날 뜻이 있다고 그러면 이태원 참사 특별법 국민의힘이 반대하면 안 되는 거예요. 지금 그거 요구하는 것 때문에 유가족들이 전국을 다니면서 얼마나 1년 내내 호소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기에 눈길 한번 준 적이 있습니까? 없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만약에 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고 하면 그건 쇼예요, 제가 볼 때는. 진정성이 전혀 없는데 한 번 만나주면 모든 게 해결이 되는 겁니까? 그것도 아니잖아요. 책임자들 제대로 처벌했습니까? 한 명도 없어요, 제대로 된 처벌받은 사람. 이런 상황 아래에서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 말씀 하나는 덧붙여야 할 것 같은데요. 이번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뭔가 반성을 언급했다더라, 민생을 강조했다더라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참모들, 청와대 수석급 참모들한테 민생 현장으로 가라는 거잖아요. 그건 장관이 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대통령이 가면 안 되는 겁니까? 그것도 이해할 수가 없고요. 윤 대통령은 꼭 불리한 상황이 되면 자신은 뒤로 빠지고 그러고 난 다음에 대구를 내려가거나 아니면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하거나 이런 모습 보이는 거예요. 언제까지 대통령 지지율 빠지면 대구 민심, TK 민심 붙들고 늘어지면서 나 도와주십시오. 이런 얘기할 겁니까? 그러니까 바뀔 의지가 전혀 없다. 바뀔 의지가 있으면 대통령이 스스로 바뀌어야 하는데 안 바뀌는 대통령을 붙들고 국민의힘이 바뀌려고 노력하고 혁신위원회 만들고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도 안쓰럽고 국민 한 사람의 입장으로서도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민의힘 얘기도 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몇 가지 포인트를 얘기했습니다마는 민주당 상황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 전현직 원내대표들과 도시락 회동을 가졌습니다. 여기서도 통합, 단합, 단결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재명 대표의 이 발언 내용을 보면 이렇게 단결과 단합을 계속 대표가 얘기하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이른바 강경 지지 세력들 그리고 친명계에서는 별로 그렇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장성철]
전형적인 이재명 당대표의 말을 인용해서 말씀드리면 말따, 행따죠. 말 따로 행동 따로입니다. 그러니까 본인은 당내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하면서 비어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그냥 본인이 원래 원하는 대로 그냥 충청 출신에 본인을 지지했던 그러한 전 대덕구청장, 그 사람을 임명하겠다고 하고. 그래, 호남에서 자꾸 뭐라고 하니까 정책위의장 자리 정도 우리가 그쪽 사람 임명할게 이런 식이거든요. 최고위원이라는 지도부랑 정책위의장은 당내에서 끼치는 영향력이 달라요. 그리고 송갑석 전 지명직 최고위원이 그만둔 그 자리가 기본적으로 호남 비명계 몫으로 배려했던 것이거든요. 왜 다시 그렇게 못합니까? 지금 당내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요. 통합해서 단합해서 내년 총선 이기자면서요. 그런데 비명계를 배려하는 모습은 안 보여요. 재명이네 마을에 있는 그 강성한 지지층들이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서는 정말 목숨까지 위협하는 저러한 협박성 발언들을 많이 하고 행동으로 옮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전형적인 말따 행따다. 이재명 당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기 전에 본인부터 되돌아보시라고 다시 한 번 비판합니다.
[앵커]
지금 몇 가지 흐름이 있었는데 이른바 가결파 의원들의 징계에 대해서 그 가능성은 일축했는데, 당대표가. 친명계 의원들은 잠시 미뤄놓은 것이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하고 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이 상당히 미뤄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비명계 인사를 임명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굉장히 어려운가봐요, 생각보다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자리는. 그러니까 인사를 제대로 찾아야 할 필요가 있잖아요. 괜히 분란을 만들 만한 인사를 임명하게 될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 얘기하는 것처럼 이거 단합이라는 것이 말뿐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올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비명계 몫이라고 하는데 비명은 저것은 우리 거야라고 얘기하기에도 사실은 권리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친명한테 쓴소리를 낼 수 있는 것. 당대표한테 지금 국민의힘 혁신위 얘기 나오듯이 불편한 얘기들도 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이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인사를 지금 찾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괜히 만약에 찾았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잡음이 나오면 지금 이 분위기 다 망가져버리는 거잖아요. 장고를 하고 있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던지는 메시지나 이런 건 굉장히 적절하다라고 생각해요. 이 자리에서도 제가 여러 차례 얘기를 했던 것처럼 당은 어쨌든 선거를 이겨야지 되는 겁니다. 승리의 법칙을 싸워나가야 당에 있는 사람이 단합을 자연스럽게 한다거나 아니면 거기에서 기운을 받아서 또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총선 승리를 위해서 지금 굉장히 총선 승리가 절박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견제하는 게 필요한데 지금 우리가 이 작은 거 가지고 친명이니 비명이니 이거 가지고 싸워야 되겠느냐라고 하는 메시지를 계속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당내 갈등이 잦아드는 현상이 나타나는 거고. 최근 친명계가 우리가 끝까지 제명해야 합니다라고 목소리 내는 사람은 제가 볼 때는 없는데요. 그렇게는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정확하게 1분 30초가 남았는데요. 아주 간략하게 이거 여쭤보겠습니다. 국정감사가 거의 마무리를 해 가야 하는데 이번 국감 같은 경우에는 유난히도 눈에 띄는 그런 기억에 남는 국정감사 뉴스가 적었던 것 같아요. 흔히 야당의 시간이라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이번에 민주당이라든가 야당에서 적극적으로 안 했던 건가요? 지금 되돌아보니까 어떤 게 문제였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지금 정치적인 현안 이벤트가 너무나 많았어요.
[앵커]
가려진 건가요?
[장성철]
강서구청장 선거도 있었고요. 그 선거 이후에 국민의힘의 여러 가지 내홍 그리고 혁신위 출범. 이런 것 때문에 국감의 중요한 이슈들이 많이 파묻혔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국토교통위에서 벌어졌던 양평고속도로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 제기는 두고두고 윤석열 정권의 큰 짐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20~30초만 말씀하셔야겠네요.
[김성완]
항상 국감 끝날 때마다 똑같은 지적을 받아요. 똑같이 맹탕이었다, 한방이 없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저는 민주당이 더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너무 따뜻하게 보냈던 시절이 길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야성도 필요하지만 전문성도 갖추는 그런 의원들을 다음 번 공천 때 더 많이 뽑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지 국감이나 이럴 때 실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물론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문제도 국감에서 제기된 그런 내용이기는 합니다마는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조금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로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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