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중 악재에 포위된 한국 금융시장… `패닉셀링`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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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5중 악재에 포위됐다.
증시 부진은 금융시장 전체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고금리와 중동 정세 등 주요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커 증시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냉각됐다"며 "가격 메리트가 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쟁 등 변수로 심리가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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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5중 악재에 포위됐다. 고금리 장기화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악화와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의 위기 상황은 시장 부담을 키웠다. 내부적으로는 영풍제지 발 수급 불안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
결국 코스피는 26일 2300선이 무너졌다. 지난 7월 2700고지를 넘봤지만, 연간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증시는 '바닥 찾기'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대외 변수들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바닥을 예단하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가격 수준에 비춰볼 때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투매에 동참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4.09포인트(2.71%) 하락한 2299.08로 거래를 마쳤다. 2300선 아래로 내려선 건 지난 1월 6일(당시 종가 2289.97)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26.99포인트(3.50%) 떨어진 743.85로 마감했다.
증시 부진은 금융시장 전체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오르며 1360원을 찍었다.
이날 급락 장세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의 상승. 지난주 글로벌 금융위기가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5%대로 올라섰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1.30bp 상승한 4.956%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내에 대규모 심야 공격을 가하는 등 지상전으로 치닫는 중동 정세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인 구글의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전날 9% 이상 급락한 것이 반도체주 등 국내 증시 주도주에 직격탄이 됐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국내 요인으로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등으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하고 신용거래가 위축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투자심리는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금리와 중동 정세 등 주요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커 증시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가 다시 냉각됐다"며 "가격 메리트가 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쟁 등 변수로 심리가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증시의 바닥을 예측하기는 어려워도 분위기에 휩쓸린 매도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주가 회복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버 슈팅(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락 또는 폭등하는 현상) 영향은 이벤트 확인을 통해 일부 되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나 중동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사실 그리 나쁘지 않지만 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달 31일~내달 1일 열리는 FOMC에서 미국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증시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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