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피의자'에서 '보수 파트너'로…박근혜에 손 내민 윤 대통령
두 사람은 추도식이 끝난 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함께 참배하며 배석자 없이 비공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앵커]
배양진 기자, 비공개이긴 하지만 어떤 대화가 이루어졌는지 전해진 게 좀 있습니까?
[기자]
네, 따로 수행원이나 유가족이 동행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참배를 마친 뒤엔 오솔길을 통해 함께 내려왔는데요, 윤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걸로 전해집니다.
[앵커]
한 때는 검사와 피의자 사이였지만, 지금은 총선을 앞두고 있는 보수진영의 전현직 대통령이죠. 보수 통합을 위해 손을 잡은 자리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국정농단 수사가 이뤄지던 시기 윤 대통령은 특검 수사팀장이었고, 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윤 대통령은 순방 직후 곧바로 박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였고요.
박 전 대통령은 '같은 꿈을 꾼다'는 말로 보수 통합 메시지에 호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때 대립했던 두 사람이지만 자유민주주의 수호 발전이라는 보수 정치 지향점에선 만나는 지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전통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당은 물론 대통령실 내부에도 위기감이 커진 상황입니다.
TK 지역에서 이른바 친박 후보들이 난립해 분열할 경우, 총선에선 치명타일 수 있는 만큼, 대통령실에선 오늘 만남이 보수 통합과 지지층 결집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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