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채록 5·18] 마을 공동체로 이어가는 오월정신…김상호 ‘오월의 숲’ 운영자
[KBS 광주] [앵커]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지역 공동체에서 실현하고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이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영상채록5·18' 오늘은 들불열사기념사업회와 마을공동체 '오월의 숲' 운영을 맡고 있는 김상호 씨를 기록합니다.
[리포트]
[김상호/오월의 숲 운영자 : "제가 직접 겪었던 기억이 가장 큰 게 뭐냐면요. 대단히 놀라울 정도로 그 스스로 자치를 이뤘던 기억이거든요. (5·18이) 우리에게 준 이 정신을, 유산을 소통하는 일을 이걸 해야 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임무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김상호/오월의 숲 운영자 : "총구가 이렇게 군인들이 총을 이렇게 밑에 있는 총을 딱 고정해서 올리는 것까지 제가 봤거든요. 그러고 나서 제 기억이 없어요. 하여간 머리 위에 굉장히 강한 굉음에 이렇게 쓰러졌던 것 같고요."]
[김상호/오월의 숲 운영자 : "턱 밑에, 입술 밑에는 꿰매고 붕대 감고 여기 처치하고 붕대 감고 있는데 막 사람들이 '도청으로 갑시다. 도청으로' 군인들이 다 우리 시민들 다 쏴 죽인다고 도청으로 가자고 해요. 거기를 제가 따라갔는가 봐요. 내가 싸워야 엄마와 동생들을 지킬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고요."]
[김상호/오월의 숲 운영자 : "그러니까 26일 밤이죠. 저한테 한 어른이 '니가 집이 가까우니까 집에 가서 소금을 좀 가져온나'라고 심부름을 시키셔요. 그래서 집에 들어가거든요. 새벽 내내 막 총소리, 헬리콥터 소리, 또 그 여성이 방송하는 '시민 여러분! 나와주세요'라고 하는 방송하는 소리. 밤새 울고만 있었던 것 같아요."]
[김상호/오월의 숲 운영자 : "제가 2주 넘게 15일간 온갖 폭력과 고문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나중에 보니까 제가 간첩한테 교육을 받고 이렇게 폭동을 일으켰고 그랬다는 거예요. 결국은 쓰자는 대로 다 썼어요. 불러준 대로 썼고요. 제가 이제 그런 경험을 가지면서 '아, 이 독재 정권의 모습이 이런 거구나' 특히 '군부 독재의 모습은 이런 거구나'."]
[김상호/오월의 숲 운영자 : "공동체적인 활동들, 함께 하는 나눔들 뭐 그런 일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제 5·18에 대해서 접근하게 만드는 그런 일부터 시작하기 위해서 이 공간을 만들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5·18 청소년 캠프 지금 10년째 진행하고 있고요. 일본 분들, 홍콩, 미얀마 분들 해서 5·18 평화연수라고 해가지고요. 5·18을 주제로 하는 연수도 10년 차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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