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기관 40곳에 전기차 지원…상생이 ‘씽씽’
현대차·기아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상생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 대전에 있는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월드비전과 지역사회 친환경차 저변 확대 및 사회복지기관 지원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협약 당사자들은 지난해 3월부터 1년여간 전기차·충전기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인 E-셰어 시범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국 40곳 사회복지기관을 선정해 각 기관에 전기차 1대와 공용 충전기 2기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운행률이 높은 사회복지기관의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고 복지기관을 이용하는 취약계층과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크게 증진했다.
현대차그룹 등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E-셰어 프로그램 운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며, 시범 사업에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던 대전 관저종합사회복지관의 충전소 개소에 맞춰 협약식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 지원 의지를 확고히 했다.
현대차그룹 등은 우선적으로 연내 복지기관 40곳을 추가로 선정해 각 기관에 전기차 1대와 공용 충전기 2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복지기관 이용자들이 환경보호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상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친환경 교육·체험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프로그램 운영 예산 기부 및 전기차 지원을, 환경부는 복지기관 내 공용 충전기 설치 및 관리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월드비전은 복지기관 모집 등 프로그램 운영과 예산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등은 향후 3년에 걸쳐 지역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전기차 120대, 공용 충전기 240기를 지원하고 사회·환경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상호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지원에도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7월 블록체인 기반의 협력사 탄소배출 이력 관리 자동화 시스템(SCEMS)을 구축하고 공급망 대상의 탄소감축 활동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된 SCEMS는 원료 채취부터 부품 및 차량의 제조·운송까지 전 과정에 걸쳐 탄소배출 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이슈로 부상하면서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탄소배출 이력을 관리하고 감축하는 활동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기준과 산술식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수다.
현대차·기아는 SCEMS를 자동차 공급망을 구성하는 협력사에 무상으로 배포해 공급망 전체에 탄소배출 저감 활동을 지원한다. SCEMS의 가장 큰 특징은 수백개에 달하는 협력사의 다양한 산업 현장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모델링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협력사가 각자 상황에 부합하는 필수 데이터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탄소배출량과 예측치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전문인력 부재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탄소 발자국 산출이 가능했던 협력사들도 자체적인 목표 설정과 저감 활동 관리가 가능해져 비용 절감은 물론 기업 역량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SCEMS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인증기관의 ESG 관련 평가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2월 국제 비영리 환경기구인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의 CDP 서플라이 체인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자체 대응이 어려운 협력사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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