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누아르’… 우리만의 장르 만들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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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악'이 지난 25일 12회로 막을 내렸다.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인 강남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잠입한 경찰 박준모(지창욱)와 강남연합의 두목 정기철(위하준)을 비롯해 박준모의 아내이자 정기철의 첫사랑인 유의정(임세미)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범죄 액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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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조직 일망타진 위해 잠입한 경찰
연인 위해 과거 청산하려는 조폭 두목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에 질문 던져
“누아르에 대한 로망은 당연히 있었죠. 어릴 때 누아르 액션을 보면서 막연히 ‘멋있다’ ‘나도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 꿈을 빠른 시기에, 젊은 나이에 할 수 있게 되면서 젊은 세대의 누아르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악’이 너무 좋았습니다.”(지창욱·위하준)
클럽 DJ였던 정기철도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과 동생들이 잘살기를 바라다 보니 조폭의 두목이 됐고, 마약을 유통하며 살인까지 한다. 유의정을 만나 과거를 청산하려 하지만 이미 ‘악’으로 물든 지 오래. 위하준은 “유의정과의 관계에서 순수한 마음일 수 있지만, 정기철은 악인이 맞다”며 “순수하든 남을 나중에 돕든, 그 시작은 마약을 팔아서 만든 돈이었다. 그 돈으로 동생들을 합법적인 삶을 살게 한들 그 시작 자체가 불법”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인상 깊은 장면이 다소 나온다. 액션은 물론이고 세 사람 간의 미묘한 감정 등. 두 사람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8회 마지막과 9회 처음 부분 재건파와 싸우는 장면은 언급했다. 위하준은 “혼자서 다수와 싸우는 장면도 있고 해당 장면을 보면 누가 선인지 악인지 구분이 안 되는 매력이 있다”고 했으며, 지창욱은 “박준모로서 절정으로 이르는 장면으로,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모습을 잘 보여준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MZ 누아르’라고 불릴 정도로 젊은 배우들이 중심이 된 ‘최악의악’에 대해선 지창욱은 “기존 누아르보다 더 원색적인 젊은 친구들의 누아르”라고 답했으면, 위하준은 “젊은 세대 누아르는 많이 없었으니까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생각에 기뻤다”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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