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컴백…신곡 아닌 마약으로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그러나 신곡 때문이 아니다. 마약 투약 혐의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다만 경찰은 앞서 알려진 배우 이선균 사건과는 별개의 건이라고 전했다.
입건 사실이 알려진 뒤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당사 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식 대응이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 2006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으로 데뷔해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뱅뱅뱅(BANG BANG BANG)'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블랙(Black) (Feat. 제니 of BLACKPINK)', '삐딱하게 (Crooked)', '크레용 (Crayon)', '무제(無題) (Untitled, 2014)' 등을 선보이며 음악적 역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오랫동안 신곡을 선보이지 않았다. 빅뱅 완전체로는 지난해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솔로로는 2017년 미니 2집 '권지용이 마지막이었다.
이 가운데 올해 1월 1일, 지드래곤은 YG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 자리를 빌려서 내년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찾아 뵐 예정이다. 앨범도 준비 중"이라며 "좋은 뉴스를 들고 찾아뵐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겠다"라고 컴백 계획을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월에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YG와의 결별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YG가 "현재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은 만료된 상황이며, 광고 등 기타 활동에 대해서는 별도의 계약을 통해 협력 중"이라며 "음악 활동 재개 시 추가적인 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며, YG는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히면서 되려 지드래곤의 음악 활동에 대한 기대가 쏟아졌다.
7월에는 패션 매거진 '엘르' 7월호 커버를 장식한 가운데 최근 한창 작업 중인 새로운 앨범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가수 지드래곤으로서 활동을 오래 쉰 상태인 만큼 재미있고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의 내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곡들이 완성됐을 때 나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도 기대 중이다"라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또한 "음악으로 소통하려고 한다. 그동안 곡에 털어놓은 감정들을 돌아보면 내 경험에서 비롯되지 않은 것이 없다. 음악은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대중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워너뮤직 레코드 로스앤젤레스 사무실 방문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특히 그중에는 '웰컴 지드래곤(WELCOME G-DRAGON)'이라는 문구가 적힌 전광판이 포함돼 시선을 모았다. 이로 인해 지드래곤과 워너뮤직이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 별다른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이렇듯 지드래곤은 올해 꾸준히 새 앨범을 언급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2023년 연말인 10월, 지드래곤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수많은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키워드는 '가수' 지드래곤이 아닌 지드래곤의 '마약'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만큼 지드래곤의 컴백 또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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