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하려고 노력하네” 류현진만 바라볼 수 없어…3승·ERA 5.87 폭망 잊고 ‘10월의 구슬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가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길…”
2023시즌을 잊을 수 없는 대표적 선수가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25,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사이영 레이스 3위에 오른 2022시즌을 뒤로하고, 올 시즌 19경기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를 기록했다. 역대급 추락이었다.
6월 플로리다 루키리그 강등과 서머 캠프, 8월 트리플A행 등 많은 일이 있었다. 트리플A에선 경기에 나서지도 않았고, 구단과의 마찰을 원인으로 지목한 언론들도 있었다. 어쨌든 토론토 선발진이 강력한 건, 류현진(36, FA)이 이적해도 마노아의 내년 부활을 기대하면 될 정도로 뎁스가 좋기 때문이다.
올해 너무 못해서 내년에 어지간 하면 올 시즌보다 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냥 잘 되는 건 없다.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마노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사진들을 게재했다.
더 스코어, 블루제이스 팟캐스트 게이트14 등이 자신들의 X에 공유해 놓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이 꽤 뜨겁다. 어떤 사람은 “그가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길 바란다.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고, 또 어떤 사람은 “그래도 뭔가 하려고 노력한다. 30파운드(약 13.6kg) 정도 감량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FA가 되지만 붙잡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노아가 류현진의 빈 자리를 자연스럽게 채우려면, 올 겨울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트리플A 강등과 시즌 마감 이후 별 다른 소식이 없었는데, 2024시즌 준비에 나선 모습을 확인한 토론토 팬들이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캐나다 언론들은 토론토가 오히려 맷 채프먼, 케빈 키어마이어 등 내부 FA 유출을 대비해 타선을 보강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로 이어지는 기존 선발진을 믿는다는 의미다. 토론토로선 이들이 내년에 올해보다 약간 부진할 경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마노아의 부활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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