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만에 D램 흑자 전환

정재영 2023. 10. 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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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3분기에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D램은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반등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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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조7920억 잠정 집계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 1조 감소
“4분기 실적 반등 본격화” 관측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D램은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반등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조79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조660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9조6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5% 줄었고, 순손실은 2조1847억원(순손실률 24%)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 뉴스1
대표적인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함께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 제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 분기(매출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2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8% 감소했다. D램과 낸드 모두 판매량이 늘었고,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늘면서 경영 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별로 D램은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었고, ASP도 약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4분기부터는 D램과 낸드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업황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D램은 생성형 AI 성장세와 함께 시황이 호전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ASP가 3∼8%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 하반기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재고가 줄어든 고객 중심으로 메모리 구매 수요가 창출돼 제품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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