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3.8조… 역대 최고치 찍다

백소용 2023. 10. 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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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26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41조27억원, 영업이익은 146.3% 증가한 3조821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3개 분기 연속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대수도 16만8953대로 1년 전에 비해 3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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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돌파
2022년 대비 146.3% ↑… 매출 41조
2023년 누적 영업이익 11조6524억원
3분기 만에 지난 한 해 실적 넘어
제네시스·SUV 등 판매 호조 영향
친환경차 16.9만대 판매… 33% ↑
“美 전기차 공장, 예정대로 가동”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11조원대의 영업이익도 달성했다.

현대차는 26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41조27억원, 영업이익은 146.3% 증가한 3조821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출액 증가는 차량 판매 대수가 확대됐고 제네시스와 SUV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매출액 증가와 함께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설정 등의 기저효과에 따라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다만 2분기(4조2379억원)에 비해서는 9.8%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9조8198억원)을 뛰어넘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3개 분기 연속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완성차 업계의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04만5510대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라 생산이 증가했고,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팔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 등 SUV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가 판매됐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대수도 16만8953대로 1년 전에 비해 33.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강화하고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현대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중동 지역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신흥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완성차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비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를 확대하는 등의 전략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전기차 생산과 판매 계획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도 예정대로 내년 4분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전기차법(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기획재경본부장)은 “충전 인프라, 차량 가격 부담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주요 소비자가 얼리 어댑터에서 일반 소비자로 변하는 과정”이라며 “잠깐의 허들이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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