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보다 유튜버가 백배 낫다?” 9천만원 용돈벌이 유튜버, 결국 떠났다

2023. 10. 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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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유튜버 궤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결국 퇴사했다.

감사원은 궤도가 인세 수입, 강연료 수입 들을 계속해서 수취하는 등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겸직허가 없이 2019년부터 2022년 재단의 근로소득 외에 사업소득, 기타소득 등 총 8973만원의 가외 소득을 수취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승인 없이 영리업무에 종사한 궤도를 정직 처분할 것을 요구했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궤도를 정직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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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유튜버 궤도.[뉴시스]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공무원 박봉에 시달릴 바엔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이 훨씬 낫다?”

과학 유튜버 궤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결국 퇴사했다. 앞서 그는 겸직근무 규정 등을 어기고 무단으로 유튜버 활동을 해 9000만원에 달하는 가외 소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궤도는 26일 SNS를 통해 자신의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직장 내 겸직규정 위반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올린다”면서 “모두 저의 책임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인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정칙처분을 받았으며,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됐다”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게 활동하겠다”며 유튜버 활동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궤도는 감사가 시작된 지난 8월 육아휴직을 신청했고 26일자로 정식 퇴사한 상태”라고 말했다.

감사원의 ‘출연출자기관 경영관리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궤도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겸직허가를 받지 않고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가명으로 과학관련 유튜브 채널에 정기 출연했다. 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구독자 67만명의 유튜브 채널에 총 284회 출연해 수익을 냈다. 이중 36개 영상은 유료광고가 포함됐다. 이 채널은 궤도가 지분 15%로 2대 주주 권리를 갖고 있는 기업 ‘모어사이언스’가 관리하고 있다.

감사원은 궤도가 인세 수입, 강연료 수입 들을 계속해서 수취하는 등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겸직허가 없이 2019년부터 2022년 재단의 근로소득 외에 사업소득, 기타소득 등 총 8973만원의 가외 소득을 수취했다고 지적했다.

또 모어사이언스가 유료 광고 수입 등으로 2021년 6억 8600만원의 매출을 낸 것은 궤도의 행위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25조가 금지하는 스스로 영리를 추구함이 뚜렷한 업무이자 계속 재산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승인 없이 영리업무에 종사한 궤도를 정직 처분할 것을 요구했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궤도를 정직처분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궤도가 어려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등 과학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시대가 바뀐만큼 관련 규정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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