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알고도 보도”…경향신문 기자 등 3명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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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전 허위보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이번엔 경향신문 그리고 인터넷 매체 전·현직 기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허위인 줄 알면서도 취재내용을 왜곡해서 보도했다는 혐의입니다.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경향신문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전·현직 기자 3명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수사 때문입니다.
문제가 된 건 대선을 5개월 앞둔 2021년 10월 기사입니다.
대출브로커 조우형 씨가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았고, 당시 수사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계좌추적을 하고도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인터뷰 대상이었던 대장동 초기 사업자 이강길 씨를 최근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씨는 실제 말한 것과 달리 허위로 보도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이 아닌 걸 알고도 보도했다는 겁니다.
실제 당사자인 조우형 씨도 계좌추적을 한 건 2012년 서울중앙지검이라고 밝혀 시점과 주체 모두 안 맞는 기사였습니다.
검찰은 화천대유 고문 출신의 언론인 신모 씨가 허위보도 의혹을 받는 뉴스버스 임원으로 활동한 경위도 파악 중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받는 매체는 뉴스타파와, JTBC, 리포액트에 이어 모두 다섯 곳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경향신문 노조는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언론의 책무"라며 "이번 압수수색은 현 정권을 보위하기 위한 친위 수사이자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대선 직전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보도까지 조직적인 여론 조작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수사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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