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사망’ 쿠팡CLS 대표 “새벽 배송 여건 열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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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벽 배송 중 노동자가 사망해 논란이 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씨엘에스)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막기 위해 노동시간을 주 60시간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 합의에 계속 참여하지 않겠단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또 "기존 택배업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가 됐던 취지는 존중하지만 씨엘에스가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기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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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벽 배송 중 노동자가 사망해 논란이 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씨엘에스)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막기 위해 노동시간을 주 60시간으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회적 합의에 계속 참여하지 않겠단 뜻을 밝혔다. 연이은 중대재해로 물의를 빚은 허영인 에스피씨(SPC)그룹 회장과 이해욱 디엘(DL)그룹 회장은 아예 국감 증인 출석 요청을 거부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용준 씨엘에스 대표는 “쿠팡 새벽 노동 배송직들의 근로 여건이 열악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새벽 배송 중 사망한 씨엘에스 노동자 박아무개(60)씨 죽음에 사과를 요청한 데 따른 대답이다. 홍 대표는 박씨 사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미안하다는 말을 해달라”는 이 의원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근로여건이 열악하지 않다고 한 이유로 “영업점에 적절한 물량을 위탁하고 상황이 변동되면 물량을 조정하고 백업 기사를 두어야만 계약을 할 수 있는 원칙이 있어 기사들이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쿠팡 쪽이 국회에 제출한 박씨 노동시간은 주 52시간이다. 박씨가 야간 노동자임을 고려해 주간 노동으로 환산(30% 가산)하면 주 67.6시간에 이른다. 백업 기사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영업점(하청업체)이 관리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또 “기존 택배업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가 됐던 취지는 존중하지만 씨엘에스가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기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21년 택배업계, 정부, 국회가 택배 노동자 노동시간을 주 60시간으로 제한하는 것 등에 합의한 ‘택배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재확인한 것이다.
사회적 합의 당시 쿠팡은 노동자를 직접 고용했다는 이유로 다른 택배사와 달리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쿠팡이 기존 택배사와 비슷한 하청 구조인 씨엘에스 사업을 본격화하며 현재 쿠팡 배송 노동자 약 65%는 씨엘에스 소속 특수고용직이다. 이제라도 사회적 합의에 동참해 근로기준법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고 노동자인 택배 기사 과로사를 방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홍 대표는 “원하지 않는 새벽 배송을 하는 경우는 없고, 대부분 새벽 배송을 다양한 이유로 좋아하는 기사들도 있어, 시간 규제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씨엘에스와 함께 연이은 중대재해로 논란이 된 에스피씨그룹의 허영인 회장과 디엘그룹의 이해욱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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