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서 지진…“천둥 친 것처럼 ‘쿵’”
[KBS 대전] [앵커]
어젯밤(25일) 공주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피해는 없었지만 충남뿐 아니라 대전과 전북에서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는데요.
전문가들은 여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주시 삽재 교차로를 비추는 CCTV가 크게 떨리고 달리던 차들이 속도를 줄입니다.
탁자 위 가만히 놓여 있던 물병도 흔들립니다.
어젯밤(25일) 9시 46분에 공주시 남남서쪽 12km 지점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창우/부여군 저석리 : "도로에서 차가 와서 받는 식으로 너무 심하게 소리가 나서... 천둥소리마냥 너무 심하게..."]
이번 지진으로 충남에서는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진도 5는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40km 넘게 떨어진 대전과 전북 등 인근 지역에서도 멈춰있던 차가 흔들릴 수 있는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이원희/대전시 구암동 : "집이 이렇게 양 옆으로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몸이 완전히 느껴질 정도로요."]
지진이 발생한 뒤 10분 동안 소방본부에는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 38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이 87차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이 다섯 번째로 규모가 컸습니다.
특히 해상이 아닌 내륙에서 발생한데다 진원의 깊이가 10km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얕아 진동이 더 크게 느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추가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창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여진은 원래 연속적으로 쭉쭉 나거든요. 조그마한 지진들이 날 가능성은 있는데 아마 멈추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해 여진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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