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전청조 VIP로 소개∙대표님 호칭" 펜싱계 수십억 투자 제안→무산 (종합) [단독]
[OSEN=고용준 기자, 최나영 기자] 전 펜싱 선수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펜싱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남현희가 결혼 발표 전 15세 연하 전청조를 펜싱계에 VIP처럼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청조는 남현희와 함께 경기장을 다니면서 펜싱계에 수십억원의 투자를 놓고 고위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기도 했다. 그가 언급한 후원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한 펜싱계 관계자는 26일 OSEN에 선수들을 비롯해 펜싱계 관계자들이 대부분 전청조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남현희가 전청조를 미국의 사업가로 펜싱 협회에 소개했다.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졌고 협회의 고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라며 "(전청조가)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을 다녔고 항상 경호원을 대동했다. 전청조가 1년에 3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더불어 당시 남현희와 전청조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는 남현희가 전청조를 '대표님'이라고 불렀고 주위에도 그렇게 소개했다"라면서 "다만 전청조에게 고가의 벤틀리를 선물받거나 함께 비지니스 클래스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들이 전해져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이 전청조를 사업을 하는 남현희의 남다른 여자 동생 정도로 생각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모두들 결혼 공식 발표 전에는 전청조가 여자라고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결혼 보도에 다들 놀랐다. '왜 여자랑 결혼하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왜 여자라고 생각했느냐'란 질문에는 "당연히 보면 여자라는 생각이 들어 굳이 남자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전청조에 대해 남현희가 소개할 때 본인 느낌으로는) 굴지의 대기업 오너 혼외자녀인 것처럼 들었다. 누군가는 대기업 오너 딸이라고도 하더라. 펜싱 쪽에 대규모 스폰을 하겠다는 얘기도 오가 몇 번 미팅을 가졌는데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전청조의 재력가 설과 관련해서는 "그 때도 경호원들을 대동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처럼 펜싱계 주요 인사들이 전청조의 등장과 활동에 주목하며 만남을 가졌지만 결국 실제 이뤄지는 결과물은 없었고 이에 관계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졌다는 후문이다.
앞서 남현희는 지난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청조와 내년 1월 재혼을 발표했다가 갖가지 구설수에 휘말려 곤욕을 치루고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전청조는 '15세 연하의 재벌 3세'이자 승마 선수로 10대 시절을 보냈고 사고로 인한 은퇴 이후에는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됐다.
특히 재벌 3세와 관련해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녀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파라다이스 그룹은 26일 공식입장을 내고 "전청조씨 사기 혐의와 관련하여 파라다이스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청조의 주요 논란이었던 성별 이슈와 관련해서는 남현희가 한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과거는 여자였지만) 지금은 남자다"라면서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다. 그리고 이 같은 사실을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쏟아지는 사기 전과 의혹 등에 대해 전청조와 남현희는 각자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던 바다.
하지만 결국 단단해보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흔들리며 파국의 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청조는 이날 오전 자신의 모친에 집에 머물던 남현희를 상대로 한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사실상 현재 잠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재혼 발표 나흘만에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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