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몸싸움·고성으로 얼룩진 순천시 폐기물시설 주민설명회

정길훈 2023. 10. 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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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순천시가 추진하는 새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 열렸는데요,

현장은 고성에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효다! 무효다! 무효다!"]

주민 설명회가 시작되자마자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후보지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단상으로 나가려는 주민들과 설명회를 들어보자는 주민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합니다.

["앉으세요, 앉아."]

주민들의 고성과 항의 속에 폐기물 처리시설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조사 업체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업체 측은 입지 후보지로 선정된 연향들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가동해도 대기환경기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대책위 주민들은 최소 5군데 이상 후보지를 대상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해야 했다면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황규홍/쓰레기 소각장 반대 대책위 : "짧은 시간 안에 저 정도로 한 군데만 선택해서 한 것은 급하게 진행하려고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순천시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입지 후보지를 5곳으로 압축한 뒤 연향들로 선정한 거라면서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승안/순천시 광역자원화시설팀장 : "다섯 군데가 있었고 그 다섯 곳 중에서 유력 후보지로 연향들이 선정된 것입니다."]

당초 1시간 30분 일정으로 추진된 주민 설명회는 1시간 만에 서둘러 마무리됐습니다.

순천시는 주민 설명회를 한 차례 더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영산강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납북어선 탁성호 선원 5명 ‘무죄’ 선고

간첩 혐의로 처벌받았던 탁성호 납북 어부들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는 탁성호 선원 5명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수사기관의 보고서만으로는 반공법 위반 등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과거 판결에 대해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탁성호 선원들은 1971년 북한 경비정에 납치됐다가 돌아온 뒤 간첩으로 몰려 당시 징역형 등을 선고받았습니다.

낚시어선 좌초 우려 신고…22명 전원 구조

오늘 낮 12시 40분쯤 여수시 화정면 상화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 어선이 암초에 걸려 좌초할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어선에 타고 있던 낚시객 등 22명은 인근을 지나던 민간 선박에 의해 모두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인명 피해나 선박 파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순천시의회, 전남 국립의대 설립 촉구

최근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순천시의회가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을 설립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순천시의회는 오늘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정책이 의대 신설이 아닌 입학 정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의료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조속히 확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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