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일본 스미레 객원기사 승인…내년 3월부터 공식 활동(종합)

천병혁 2023. 10. 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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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자랑하는 바둑 영재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14) 3단의 한국 이적이 최종 승인됐다.

한국기원은 26일 오후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나카무라 3단이 제출한 객원기사 신청안을 통과시켰다.

일본 프로기사인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 9단과 아마추어 바둑 강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세 살 때 처음 바둑을 배운 스미레는 이후 한국으로 건너와 2017년부터 2019년부터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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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스미레 3단 [일본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일본이 자랑하는 바둑 영재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14) 3단의 한국 이적이 최종 승인됐다.

한국기원은 26일 오후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나카무라 3단이 제출한 객원기사 신청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나카무라는 이제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서 제한 없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게 됐다.

다만 일본 여자기성 타이틀 보유자인 나카무라는 내년 2월 도전기를 치른 뒤 한국으로 건너와 3월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프로기사인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 9단과 아마추어 바둑 강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세 살 때 처음 바둑을 배운 스미레는 이후 한국으로 건너와 2017년부터 2019년부터 '한종진 바둑도장'에서 공부했다.

나카무라 스미레 3단 [일본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유학으로 실력이 일취월장한 스미레는 만 10세이던 2019년 4월 일본기원의 영재 특별전형으로 입단하며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프로기사가 됐다.

올 2월에는 제26기 여류기성전에서 우승하며 일본기원 역대 최연소 타이틀 기록까지 세웠다.

그러나 나카무라는 지난 8월 초 한국기원에 객원기사 신청서를 제출해 한일 양국에서 깜짝 화제를 모았다.

현대바둑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해외로 이적한 것은 나카무라가 처음이다.

한국프로기사협회와 한국기원의 승인을 받아 정식 객원기사로 등록된 스미레는 두살 위인 김은지(16) 7단과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나카무라의 일본기원 통산 성적은 어린 나이에도 147승 82패로 무려 승률 0.642를 기록했다.

또한 나카무라는 한국기원이 주최한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순천만국가정원 팀의 외국인선수로 등록해 7승 2패를 기록, 에이스 노릇을 했다.

한국기원 이사회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한국기원은 세계 최강 여자기사였던 중국의 루이나이웨이(59) 9단이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3년 동안 객원 기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알렉산더 디너스타인·스베틀라나 쉭시나(이상 러시아) 3단이 객원기사로 등록됐다.

이날 한국기원 이사회에서는 내달 의정부에서 착공하는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현황도 보고됐다.

또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권성호 BnBK 대표, 정세욱 황금프로퍼티 대표를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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