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축제’ 예년만 못하지만…“대비 철저”
[KBS 부산] [앵커]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있지만,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부산 시내 번화가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좁은 지역에 갑자기 많은 인파가 모여 안전사고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자치단체와 경찰, 소방이 대비에 나섰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핼러윈 기간 부산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서면 번화가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식당과 상점 바깥에는 호박이나 박쥐 같은 핼러윈 장식이 내걸렸지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난 지 1년, 예년과 같은 핼러윈 분위기를 내기가 아직 꺼려진다고 말합니다.
[식당 주인/음성 변조 : "작년에는 미리미리 좀 하고 그랬는데 요즘 통 안 해요. 장식은 안 하고 애들 분장만 하고 나올 거 같아요."]
하지만 오는 31일 핼러윈 안팎으로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상황.
내일 저녁부터 핼러윈이 끝나는 다음 달 1일 새벽까지 인파가 가장 많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주점이 밀집한 서면 뒷골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두, 세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아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혼잡을 빚을 우려가 큽니다.
부산진구는 걷는 데 방해가 되는 입간판과 불법 적치물 등을 치우고, 뚜껑이 열린 맨홀 등을 정비했습니다.
["보행에 위험할 수 있어서 상가 내로 이동 조치 부탁드립니다."]
내일부터는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합니다.
[백채란/부산 부산진구청 안전관리계장 : "(CCTV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여기를 관제를 해서 인파가 몰린다든지 하면 저희 구 관계자들이나 경찰이나 소방이 같이 우회하도록, 많이 모이지 않도록 …."]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치단체와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합니다.
특히 핼러윈 기간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찰이나 소방관 제복을 입고 흉내 내는 행동은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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