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尹, 귀국 직후 朴 추도식행…보수 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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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오늘 시끌벅적했던 국민의힘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질문1]현직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은 게 사상 처음이라고요?
네, 현직 대통령 첫 참석입니다.
윤 대통령 중동 순방 마치고 공항에 도착한지 2시간 만에 추도식장으로 향할 만큼 강한 참석 의지를 보인 거죠.
간 이유를 두고 여러 해석들이 나오는데요.
최근 대구경북 민심도 흔들리고 있거든요.
2주 새 대통령 지지율은 3%p 떨어졌는데, TK 지지율은 13%p나 빠졌습니다.
박정희와 박근혜 보수, 특히 대구경북 보수층을 안을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될 수 있겠죠.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채널A '정치 시그널')]
"새로운 봄이 싹트는 것처럼 오늘 같은 날 정말 제대로 된 보수가 함께 통합하면서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상징적인 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질문2] 보수대통합에 좋은 기회라고 보는 거군요?
오늘 참석자 면면을 보면 보수 진영 주요 인사들이 거의 다 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인요한 혁신위원장까지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요.
황교안 전 대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신당 창당설까지 불거지며 보수가 분열 위기에 놓인 상황이죠.
마침 보수 정치인이라면 이견이 없는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건데, 통합 메시지를 내기에 딱 맞는 계기가 생긴 겁니다.
[질문3] 그런데 이 자리에도 이준석 전 대표는 안 보여요. 박근혜 키즈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점점 국민의힘과 멀어지는 분위기인데요.
보수 분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죠.
최근 들어 "신당 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유승민 전 의원과도 함께 할 수 있다" 분위기를 띄우고 있죠.
다음 달부터는 이언주 전 의원과 전국을 돌며 토크 콘서트도 연다고 합니다.
여권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서울 노원병 출마보다 신당을 만들어 대구나 비례 출마를 꾀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일단 지금은 비윤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최대한 스펙트럼을 넓히다 공천 과정에서 창당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질문4]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혁신위 인선이 발표됐어요. 비윤계, 특히 친이준석계 인물은 안 보이죠?
네. 친이준석계는 없었습니다.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닌데요,
대표적인 친이준석계,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합류 제안을 거절했고, 취재해보니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 아침 연락을 받았지만 고사했다고 합니다.
발표 직전인 오늘 오전까지 비윤계를 끌어들이려는 물밑 접촉은 했지만 상징적인 인물을 끌어들이진 못한 걸로 보입니다.
[질문5] 그래서 뽑힌 혁신위원 12명 어떤 인물이에요?
흔히 빅샷이라고 하죠.
딱 들으면 알만한 인물은 없고요.
현역 의원은 한 명 밖에 없고 다 외부인사인데, 여성과 MZ 세대를 전면에 배치한 게 컨셉입니다.
2000년생 경북대 대학생도 있고요.
직업도 의료계, 스타트업 대표, 교수 등 다양했습니다.
[질문6] 인 위원장은 똑똑한 사람 많이 모았다고 하던데, 당내 반응은 어떤가요?
당내 취재해보니 걱정이 많았습니다.
오늘 인선은 그야말로 인 위원장이 다 한건데요,
당장 총선에 출마할 현역 의원과 정치인이 포함되다보니, 총선에 선수로 뛸 사람들이 공천에도 적용될 혁신안을 만드는게 맞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발표 한 시간 전에 명단을 처음 본 최고위원들, 의결 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는데요.
하지만 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기로 약속한 만큼 여론의 우려만 전달하고 인선을 그대로 의결했습니다.
비윤계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검증되지 않은 외부 인사로 구성된 혁신위, 앞으로의 행보가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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