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바이오·국방·우주… 대전, 일류경제도시 도약
우주산업클러스터 3축·방위사업청 대전 조기 이전 등
대전시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미래 신산업 성장 기반을 구축해 일류 경제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 하나둘 가시화되면서 지역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후 시정비전을 '일류 경제도시 대전'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대전시의 4대 전략산업을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 국방, 우주·항공으로 꼽고 과학기술 기반 핵심 산업 육성에 줄곧 집중해왔다. 민선 8기 출범이 불과 1년 4개월 지났음에도 각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첨단산업의 기반을 확충해 미래 먹거리 마련에 나선 대전시를 진단한다.
◇산업단지 500만 평 초석=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 선정은 대전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관점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2030년까지 사업비 3조 4585억 원을 투입, 유성구 교촌동 일원에 16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대전의 미래 전략 사업인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초석인 동시에 산업단지 500만 평의 초석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시는 이곳을 미래 전략사업인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양자컴퓨터 등 첨단사업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나노·반도체 분야의 역점 사업으로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설립 타당성 연구 중에 있는 한국첨단반도체기술센터를 유치해 반도체 초격차 실현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는 2028년까지 충남대 부지에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구축하는 한편, 반도체공학대학원 및 계약학과 운영 등으로 반도체·양자 분야에서 매년 1000명의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 바이오 허브 도시 도약=시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과 함께 대기업 유치에도 속도를 올리는 중이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독일 머크사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시설 유치에 성공했다. 1668년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머크사는 협약에 따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자 외국인투자지역인 유성구 둔곡지구에 4만3000여 ㎡(약 1만 3000평)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짓는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가동될 예정으로, 투자 규모가 5000억 원 안팎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도 시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있어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혁신디지털 의과학원 구축, 대전바이오창업원 구축 등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방사청 대전 시대 개막=지난 7월 1차 이전을 마무리 짓고 대전 시대를 연 방위사업청 역시 굵직한 성과다. 국내 방위산업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기반을 다지는 한편, 구 증가·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전에는 국내 방산기업의 24%인 230여 개 기업이 모여 있으며, 방사청 자체 예산만 16조 7000억 원에 이른다. 대전이 지닌 국방과학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 방위산업을 주도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K방산 허브 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다졌다. 2026년까지 드론특화개발연구소, 기술 사업화 지원, 국방창업지원, 시험장비 구축 지원에 나서게 된다. 시는 드론·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드론 하늘길 조성, 드론특구 2차 지정, 로봇 활용 콘텐츠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국방·우주 소부장 3D프린팅 공동제조 센터 구축 △2024 대한민국 드론 박람회 △로봇드론지원센터 조성 △대전 국방기업 실증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컬 우주 산업 주도할 대전=우주항공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는 단연 우주클러스터 삼각체제 지정이다. 이후 시는 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예타면제 확정과 동시에 총사업비 973억 원을 확보했으며, 우주기술 사업화 및 스타트업 육성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우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마련, 현재 DISTEP에서 우주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전의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총사업비 973억 원을 들여 크게 거점센터와 연구 현장 연계형 우주 인력 양성 R&D 사업 등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특히 KAIST 부지 내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데, 임무 중심 우주 교육 시설·환경 구축, 미래 우주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발·운영, 산학연 글로벌 우주 교육 네트워크 허브 조성이 골자다. 시는 대전에 세계적인 우주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클러스터(특화지구)'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시 관계자는 "일류 경제도시라는 비전 아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대전 4대 핵심전략산업은 첨단산업분야로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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