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체험하는 스마트한 '경기도 미래 학교' [꿈꾸는 경기교육]
그린스마트스쿨 대상 교육계 관계자들 참여
최근 미래에 대한 주제가 나올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와 활용이 이어지면서 미래에 닥쳐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는 교육계 역시 다르지 않다. 교육계에서도 미래형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변화하는 시기를 준비해가고 있다.
특히 전대미문의 전염병 코로나19는 다른 분야를 한없이 약화시킨 것과 달리 교육에 있어서는 미래형 교육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공간의 제약을 넘어 보다 폭넓은 교육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3년간의 코로나19 이후 교육계는 코로나로 앞당겨진 교육현장의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속화시킬 방법에 몰두했다. 그 결과 경기도교육청 역시 ‘자율·균형·미래’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큰 틀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들을 이어왔다.
■ ‘막연한 미래형 교육? NO!’... 직접 체험하는 미래 교육 첫선
도교육청은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및 디지털 인재양성 인프라 구축이라는 교육부의 국정 과제 실현과 함께 경기교육 기본계획 정책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스쿨 구축을 위한 방안을 고심하던 중 특별한 장을 마련했다. 말로만 미래형 교실을 외치는 대신 관계자들이 미래형 교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직접 현장을 체험하며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장을 마련한 것이다.
‘미래를 교실로, 상상을 현실로, 스마트한 미래 학교 사용 설명서’를 주제로 도교육청이 마련한 미래형 학습환경 조성을 위한 스마트교실 체험형 세미나는 그린스마트스쿨 대상 학교 교직원과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 참가 희망자 등 580여명의 교육계 관계자가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장이다. 이 세미나는 미래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디지털 기반의 학습 환경 조성이 필요해진 데다 그린스마트스쿨 대상교의 준공 시기가 다가오면서 스마트 학습환경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성립해야 한다는 계산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인 셈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미래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학습 공간 구축 방안을 찾고, 스마트 환경 기반의 학습 공간을 활용한 교육활동 및 디지털 기자재 체험을 통한 현장 대응 능력 향상을 목표로 했다.
주제 역시 도교육청의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자율을 주제로 한 제1장 연수부터 균형을 주제로 한 제2장 안내, 미래를 주제로 한 제3장 체험까지 교육부터 체험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 전문가에게 듣는 ‘스마트한 학습공간 만들기’
미래형 학습환경을 만드는 첫걸음, 제1장 자율을 주제로 한 교육에서는 전문가 3명을 초청해 24~26일 3일에 걸친 강연을 진행했다.
‘미래 교육의 시작-교육과정 중심의 스마트한 학습 공간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된 강연은 24일 권정민 서울교육대 교수가 교육과정 연계 미래학교 스마트 환경 구축 방향에 대한 강연을 했다. 1일 100명 이내로 진행되는 강연을 통해 스마트 환경을 구축하는 첫걸음부터 익히자는 의미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조진일 한국교육개발원 소장이 ‘미래 교육 환경에 대응하는 학교 공간 조성’을 주제로 강연했고, 26일에는 김혜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이 교과교육에서의 미래학교 공간활용 방안에 대한 강연을 했다.
그동안 스마트한 미래 학교라는 개념에 대해 어려움을 느껴 왔던 학교들은 전문가들을 초빙해 세부적인 개념을 재정립하고 궁금했던 사항들을 물으며 스마트학습 환경 구축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와 함께 제2장 균형인 ‘스마트 기자재로 공간 채우기’는 ‘최선의 선택, 스마트 기자재로 공간채우기’를 주제로 스마트 학습 환경 구축 도움 자료와 연계한 구매 관련 실무적 내용들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담당관과 업무담당자들이 학교 현장에서 스마트 기자재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경기형그린스마트스쿨 스마트 환경 구축 도움자료와 연계한 스마트 학습 환경 조성 방안을 안내했다.
이를 통해 개념을 정립하면 이후에는 체험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론적 부분부터 현실적 체험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 스마트 교실 꾸밀 기자재, 직접 살펴본다... ‘스마트한 학습 공간 체험하기’
마지막 제3장(미래)은 이번 세미나의 정점에 있는 행사 중 하나다.
‘배워볼 결심, 스마트한 공간 체험하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체험행사는 그린스마트스쿨 대상교 교직원과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고교학점제 공간재구조화 및 공간드림 사업 대상교 교직원, 스마트한 학습 환경 구축에 관심있는 참가 희망자 등 영역별로 20명 이내의 인원이 체험에 참여했다.
3일간 진행된 이번 스마트한 학습 공간 체험하기는 총 6개의 영역으로 도교육청 광교 남부신청사 1층 중앙로비와 4층 대회의실 등에서 진행됐다.
체험 1영역은 스마트하게 건강해 GYM을 주제로 진행되며, 체험 2영역은 안전한 학교지킴이, 체험 3영역은 올인원 수업을 위한 전자칠판 활용, 체험 4영역은 VR로 배우는 가상 현실 수업, 체험 5영역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스튜디오, 체험 6영역은 쌍방향 능동형 학습 시스템 등의 체험이 진행됐다.
3일간 교육에 참여하는 교육계 관계자들은 20명 내외로 구성된 조별로 인솔자를 따라 체험 영역을 돌며 영역당 15~20분간의 체험을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미래 환경에 대비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스마트 학습 환경 및 공간 조성은 물론 새로운 경기교육의 변화와 방향을 실현하는 경기형 미래교육 학습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귀태 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담당관은 “이번 체험형 세미나에 580여명의 교사가 참여할 정도로 현장에서 스마트 교실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미래 교실에 대한 상상이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미래형 학습 공간 구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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