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또 단결 메시지… '강경' vs '반발' 여전한 두 목소리

최자연 기자 2023. 10. 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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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파 징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친이재명계)와 비명계(비이재명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비명계로 꼽히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로는 '왈가왈부하지 말자'고 하는데 엇박자가 나온다"며 가결파 징계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친명계 의원들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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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결파 징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친이재명계)와 비명계(비이재명계)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산불진압 헬기의 야간운항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조응천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가결파 징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친이재명계)와 비명계(비이재명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비명계로 꼽히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로는 '왈가왈부하지 말자'고 하는데 엇박자가 나온다"며 가결파 징계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친명계 의원들을 꼬집었다. 이어"(이 대표가) 한 번도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선 적이 없다"며 "도대체 (제가) 뭘 잘못했길래 자꾸 징계 징계 그러는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가결파 징계 청원 답변에 유보적 태도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당원들이 계속 요구하는데 (가결파 징계 판단을)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앞서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표명한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청원 동의가 당 지도부 응답 요건인 5만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의 답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낸 건 잘한 일"이라면서도 "말에 그친다면 통합은 이뤄질 수 없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론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니 가결표도, 부결표도 해당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당무에 복귀하면서 가결파 징계와 관련해"왈가왈부하지 말자"고 통합의 메시지를 냈지만 친명계에서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고 한 것은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찾아 징계하지는 않겠다는 뜻이지 해당 행위자까지 덮고 가겠다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가결파 의원들을 윤리심판원으로 넘기는)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계파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또 다시 단결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현직 원내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더더욱 하나가 되고 국민들에게 기대를 심어드려야 한다"며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합하고 단결해서 국민의 승리로 나아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홍근·김태년·홍영표·우상호·우원식·이인영·윤호중·박광온 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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