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철인' 이도연, 장애인AG 3연패…"오늘도 나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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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사이클계의 '철인' 이도연(스포츠등급 WH4·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이 장애인아시안게임 3연패를 일궜다.
이도연은 26일 중국 항저우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사이클 도로 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여자 핸드사이클(H1∼5) 도로독주 경기에서 13.5㎞를 23분35초80에 주파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애인사이클은 장애 유형에 따라 다른 자전거를 타는데, 하지 장애가 있는 이도연의 종목은 뒤로 누운 채 팔로 페달을 굴리는 핸드사이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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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뉴시스] 공동취재단 = 장애인사이클계의 '철인' 이도연(스포츠등급 WH4·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이 장애인아시안게임 3연패를 일궜다.
이도연은 26일 중국 항저우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사이클 도로 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여자 핸드사이클(H1∼5) 도로독주 경기에서 13.5㎞를 23분35초80에 주파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애인사이클은 장애 유형에 따라 다른 자전거를 타는데, 하지 장애가 있는 이도연의 종목은 뒤로 누운 채 팔로 페달을 굴리는 핸드사이클이다. 도로독주에서는 출전 선수가 1분 간격으로 출발해 각자의 개인 기록을 겨룬다.
이도연은 이날 첫번째 구간까지 10분21초91을 기록하며 중국의 쑨볜볜(10분17초80)에 4초11 뒤졌으나, 후반부 속력을 높이며 역전했다. 이도연은 쑨볜볜을 15초65 차로 따돌렸다.
경기 뒤 이도연은 믹스트존에서 기록을 전해 듣고 1위 사실을 확인한 뒤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가쁜 숨을 고르며 "제가 여기 선수 중 제일 연장자다. 젊은 친구들한테 겁도 먹고 있었는데, 국가대표로 왔기 때문에 나이는 핑계고, 죽기 살기로 달렸다"고 말했다.
이도연의 행적은 경이롭다.
19살에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그는 34살이 되어서야 탁구 라켓을 잡으며 처음 운동을 시작했다. 40살에 육상을 시작해 2012년 장애인 전국체전 3관왕에 올랐고, 2013년 다시 핸드사이클로 종목을 바꿨다.
전향 이듬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장애인사이클 국제 대회(2014 이탈리아 장애인사이클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42살 신성'의 출현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도연은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달아 2관왕을 달성했고, 이날 다시 정상에 서며 종목 3연패 대업을 완성했다.
2018년에는 스키를 배운지 1년여 만에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장애인 노르딕스키(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으니 타고난 운동 천재다.
이도연은 "조상님한테 감사드린다. 어렸을 때부터 체격이 남달랐다. 장애를 얻고 재활하면서 지쳐 있었는데 타고난 몸 덕에 매번 잘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또 "(사이클 도로독주는) 타인과 대결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가장 좋아한다. 제 자신을 이겼다는 마음이 뿌듯하다"며 "달리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힘이 부칠 때는)내 몸도 내 것이 아니다. 내 몸과 자전거를 향해 ‘너희 둘이 하나가 돼서 잘 달려줘’라고 얘기한다"고 전헀다.
이도연은 "자전거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7일에는 핸드사이클 41.4㎞ 개인도로 경기를 치른다. 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할 경우 그는 장애인아시안게임 3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게 된다.
앞서 치러진 남자 핸드사이클 13.7㎞ 도로독주에 출전한 윤여근(스포츠등급 MH4·충청남도)은 21분52초01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윤여근 27일 핸드사이클 55.2㎞ 개인도로에서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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