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선 무너져…올해 최대 폭 하락
[앵커]
오늘 우리 금융시장은 검은 목요일이라는 표현이 가능할 만큼 크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코스피는 올해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2,3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원화 가치도 급락하면서 원 달러 환율은 1,360원까지 올랐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내내 아래로만 밀리며 2,300선 밑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가 2,300선을 밑돈 건 지난 1월 6일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오늘 하루 낙폭은 60포인트, 2.7%를 넘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떨어진 날로 기록됐습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와 2차전지 주들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5천억 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지난 밤 미국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며 매도 심리가 우리 시장으로까지 번진 데다 개장 직전 SK 하이닉스 등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도 투자 심리 위축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남중/대신증권 연구원 :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최근 5% 넘나드는 흐름, 결국 그게 미국 증시에 영향을 주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가조작 사태로 거래가 정지됐던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이 오늘부터 거래를 재개한 가운데 하한가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커 전 거래일보다 3.5% 하락한 743.85에 마감했습니다.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이차전지와 엔터테인먼트주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미 국채금리 급등과 외국인의 증시 이탈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넘게 급등한 1,360원으로 연중 최고점에 근접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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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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