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전청조, 강남 펜싱학원 ‘성폭력 묵인 의혹’ 나왔다

곽선미 기자 2023. 10. 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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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 씨가 서울 강남에서 운영하던 자신의 펜싱 아카데미에서 코치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펜싱 아카데미에 근무하던 20대 A 코치는 여중생 한 명을 수개월 동안 성폭행하고, 여고생 한 명을 6개월 넘게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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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펜싱 아카데미 대표 남현희와 아카데미 공동대표로 알려진 전청조(27) 씨가 경찰 신고가 있던 지난 7월 초 이전부터 A코치의 성폭력 의혹을 알고 있던 정황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 씨가 서울 강남에서 운영하던 자신의 펜싱 아카데미에서 코치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펜싱 아카데미에 근무하던 20대 A 코치는 여중생 한 명을 수개월 동안 성폭행하고, 여고생 한 명을 6개월 넘게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7월 경찰 조사를 받던 A 코치가 돌연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는 종결됐다.

JTBC는 펜싱 아카데미 대표 남 씨와 아카데미 공동대표로 불리는 전청조(27) 씨가 경찰 신고 이전부터 A 코치의 미성년자 성폭력 의혹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남 씨와 전 씨, 학부모 7명 등이 A 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이야기한 지난 7월 4일 촬영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남 씨는 “○○이(강제추행 피해 학생)와도 제가 단둘이 한두 번 정도 얘기를 나눴어요. 무슨 일 있었어? ○○이가 선생님(A 코치)이 만졌고 뭐했고. 근데 저는 이게 ○○이한테 들은 얘기고. 뭐가 정보가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A 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 학생으로부터 직접 들었으나, 피해 학생의 말만 듣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피해 학생 측에 따르면 남 씨는 경찰 신고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 이미 피해자 어머니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펜싱선수 남현희(왼쪽) 씨와 전청조 씨. 남현희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영상 캡처

이를 근거로 JTBC는 남 씨가 성폭력 사건에 대해 곧바로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결국 경찰 신고가 될 때까지 또다른 피해는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체육지도자는 성폭력 피해 의심이 있을 경우 스포츠 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전 씨가 학부모 앞에서 피해 학생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영상에서 전 씨는 간담회 자리에서 “(A 코치가) ○○랑 뽀뽀하고 안은 건 사실이다”라고 설명하며, 아직 피해 사실을 알지 못하는 학부모들 앞에서 피해자의 실명과 피해 내용까지 거론했다.

한편, 남현희는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37) 씨와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으나, 12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그 뒤 두 달 여 만인 지난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 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 씨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고, 과거 사기 혐의로 복역했던 전과가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또, 26일 경기도 성남 중원경찰서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전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 10분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 남현희의 어머니 집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상태다. 전 씨는 남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씨가 증거인멸이나 도주,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오전 6시쯤 석방, 불구속 수사할 계획이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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