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서 확산하는 의문의 ‘노란 물결’ 정체는?

임정환 기자 2023. 10. 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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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에서 의문의 노란 물결이 확산하고 있어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소리(VOA)는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옥수수를 말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VOA는 "북한에선 10월을 전후해 평평한 길 위에 옥수수를 말리는 광경이 종종 포착됐다"면서 "이 광경은 위성사진 상에선 노란색 지대로 나타나곤 했는데, 이번에 개성공단을 노랗게 물들인 물체 역시 옥수수 등 농작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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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분석…옥수수 말리는 것으로 추정
무단철거한 금강산 관광지구에서도 옥수수 말려
북한 개성공단에서 확산되고 있는 의문의 노란 물결. VOA 홈페이지 캡처

북한 개성공단에서 의문의 노란 물결이 확산하고 있어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소리(VOA)는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옥수수를 말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앞서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을 무단철거한 뒤 옥수수 말리는 용도로 사용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VOA는 지난 5일 개성공단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인용해 개성공단 내 노란 물결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성 사진상 노란색으로 물든 지대는 개성공단에서 알파벳 U자 모양으로 형성된 남쪽 도로 약 1.4km 구간과 중간 지점 도로 약 500m에 걸쳐 조성돼 있었다. 또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건물 앞 가로 30m, 세로 75m의 공터도 노란색 물체로 가득했다. 이는 노란색 지대를 길이로만 놓고 본다면 2km에 이른다는 의미다.

VOA는 "북한에선 10월을 전후해 평평한 길 위에 옥수수를 말리는 광경이 종종 포착됐다"면서 "이 광경은 위성사진 상에선 노란색 지대로 나타나곤 했는데, 이번에 개성공단을 노랗게 물들인 물체 역시 옥수수 등 농작물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1026_101625 북한 개성공단에서 확산되는 노란물결. VOA 홈페이지 캡처

개성공단 도로에서 농작물이 처음 포착된 건 지난달 22일이 처음이다. 이날 남쪽 도로의 동쪽 끝부분 약 70m 구간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공터에 노란색 지대가 형성됐다. 이어 이틀 뒤인 24일엔 남쪽 도로의 노란색 지대가 500m로 늘어났고, 이후 서쪽과 북쪽으로 연결된 도로로 이어지면서 노란색으로 물든 도로의 길이도 더 길어졌다. 이후 이달 5일 절정을 이룬 노란색 지대는 10일과 11일 사이 어느 시점부턴 자취를 감췄다.

북한이 남측의 시설을 옥수수 말리기 용도로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VOA는 지난달 금강산 관광지구의 골프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이 이 일대를 옥수수를 말리는 장소로 활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금강산 골프장은 한국의 리조트 기업인 아난티가 현대아산으로부터 임대한 대지에 세운 시설로, 북한은 지난해 골프장 내 숙박 단지를 무단 철거한 바 있다.

VOA는 "종합하면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는 물론 또 다른 한국 측 자산이 몰려 있는 개성공단마저 곡식 건조 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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