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는 돌아오는데…페디 뒷받침할 2선발은 충격의 ERA 15.00, 갑자기 ‘이게’ 말을 안 듣네[PO]

김진성 기자 2023. 10. 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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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NC 다이노스
태너/NC 다이노스
태너/NC 다이노스
태너/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페디는 돌아오는데…

NC 다이노스가 애타게 기다리던 특급에이스 에릭 페디(30)가 돌아온다. 페디는 이변이 없는 한 30일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20승,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찍은 MVP의 뒤늦은 KBO리그 가을야구 데뷔전이다.

태너/NC 다이노스
태너/NC 다이노스

페디가 돌아오는 건 반갑지만, 강인권 감독은 플레이오프 선발진 구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한 경기를 잡을 수 있는 확실한 국내 선발투수가 없는 약점이 있다. 신민혁이 현 시점에서 가장 안정적이지만, 송명기는 다소 불안하다. 최성영이나 이재학의 선발진 진입 가능성도 있다.

이럴 때 페디와 짝을 이루는 외국인 2선발투수가 잘 하면 팀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후반기에 영입한 태너 털리가 11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괜찮았다.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스위퍼성 슬라이더가 특히 매력적이었다. 몸쪽으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모두 넣었다.

그러나 태너의 그 슬라이더가 포스트시즌서 말을 안 듣는다. 태너는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서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 25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2경기서 6이닝 1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6볼넷 10실점. 평균자책점 15.00이다. 태너가 나간 두 경기서 불펜 투수들이 견뎠고, 타선이 뒷심을 발휘하며 태너의 부진을 상쇄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수라면 단기전서 국내선수들의 부진까지 커버해줄 수 있어야 가치가 빛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정규시즌서 태너의 패스트볼(48.2%)과 슬라이더(34.3%) 의존도가 82.5%다. 좌투수인데 의외로 체인지업 비중은 12.5%였다. 슬라이더 의존도가 높은데 슬라이더의 예리함이 사라지면서 피안타가 급증했다.

강인권 감독은 “변화구가 정타가 되는 비율이 높다. 자기가 던지고 싶은 공이 커맨드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당황한다.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면 이겨낸다고 본다. 1회부터 쉽게 들어가는 것만 피해주면 된다”라고 했다.

준플레이오프 이후 나흘이란 시간이 있다. 터너가 재정비할 수 있을까. 패스트볼 구속으로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어서, 변화구 커맨드는 필수다. 강인권 감독이 터너의 컨디션이나 흐름이 안 좋다고 판단할 경우,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태너/NC 다이노스
태너/NC 다이노스

NC 1차전 이후 선발투수는 현 시점에서 전혀 예측할 수 없다. 물론 태너가 본인답게 돌아오는 게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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