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목소리 바꿔 '1인4역'…제보자·실장인 척 기자 접촉했다

홍효진 기자 2023. 10. 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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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재혼 상대로 소개했던 전청조씨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전씨가 목소리를 변조하며 1인 4역 행세를 해왔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26일 디스패치는 전씨가 만들어 낸 4가지 목소리를 공개했다.

이어 전씨는 "전청조 측이 고소하면 어떻게 되냐" "언론중재위원회에 찾아간 걸로 안다. 그러면 기사 삭제되냐" "거짓 기사가 아니어도 명예훼손으로 걸면 기사를 내릴 수 있냐" 등 질문을 이어갔고 "나도 5000만원 피해를 봤다"며 거짓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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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아카데미 SNS에 게시된 남현희(왼쪽)와 전청조씨(오른쪽 노란색 원 안). /사진=뉴스1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재혼 상대로 소개했던 전청조씨가 스토킹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전씨가 목소리를 변조하며 1인 4역 행세를 해왔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26일 디스패치는 전씨가 만들어 낸 4가지 목소리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씨는 목소리를 매번 바꿔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여성 제보자로 위장하거나 실장 이수진이라며 또 다른 목소리를 꾸며내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쯤 디스패치의 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제보하려고 하는데 (익명이) 보장되냐"고 물었다. 제보자로 위장한 것이다.

이어 전씨는 "전청조 측이 고소하면 어떻게 되냐" "언론중재위원회에 찾아간 걸로 안다. 그러면 기사 삭제되냐" "거짓 기사가 아니어도 명예훼손으로 걸면 기사를 내릴 수 있냐" 등 질문을 이어갔고 "나도 5000만원 피해를 봤다"며 거짓말했다.

전씨는 자신을 '실장 이수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초 보도 전 기자의 전화를 받은 그는 전씨 대신 인터뷰에 응한 실장인 척 연기했다.

그러면서 "남현희 감독도 처음에는 (전씨가) 여자라고 판단했었다. 그런데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적에 관해 묻자 "한국에서도 있었다"고 답변했다.

남자로 속이며 남씨를 만나왔던 전씨는 2020년에는 남성 피해자 B씨와 교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그는 여성이었고, 전씨는 B씨에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라고 지시했다. 아이가 생겨 급하게 결혼 자금이 필요하다는 명목이었다.

이에 B씨는 친구 A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전씨는 A씨에게 걸려 온 전화를 대신 받아 "일부러 연락 안 하는 거다" "B랑 저랑 사고 쳤고 그래서 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남씨와 교제할 때는 자신을 '남자'라고 속였다.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자기가 자기를 제보한다. 같은 목소리로 연기하냐" "저런 식의 사기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니 충격적" 등 반응을 보였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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