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쇼크… '소(牛)용돌이' 치는 밥상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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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럼피스킨병에 시민들의 밥상 물가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의 한우 1㎏당 평균 도매가격은 2만 53원으로, 럼피스킨병 확산 이전인 19일 1만 7929원보다 11.8% 올랐다.
럼피스킨병 확산과 관련, 내달 1일 '한우데이'를 맞아 한우 반값 이벤트를 내걸었던 유통업계도 근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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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육회 등 가격 영향 우려
유통계 "추후 물량 확보 관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럼피스킨병에 시민들의 밥상 물가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도축량 감소에 따라 한우 도매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어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의 한우 1㎏당 평균 도매가격은 2만 53원으로, 럼피스킨병 확산 이전인 19일 1만 7929원보다 11.8% 올랐다. 전국 한우 경락가격도 지난 19일 전국평균 2만 2567원을 기록한 뒤 이번 주 들어 꾸준히 오르다 이날 2만 3157원의 평균가를 기록했다. 중부권의 전날 기준 한우 '1++' 등급 도매가격은 1㎏ 2만 3170원으로, 19일 2만 1929원 대비 5.7% 증가했다.
문제는 한우고기뿐만이 아니다. 럼피스킨병은 발병 시 소들의 유산 또는 우유 생산량 저하를 야기해 원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다.
대전의 전날 기준 1ℓ 용량 흰 우유 평균 소매 가격은 2972원으로 올 1월 2741 대비 8.4% 올랐다. 올 들어 꾸준히 오른 흰 우유 가격은 럼피스킨병 확산에 따라 연말까지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럼피스킨병 확산과 관련, 내달 1일 '한우데이'를 맞아 한우 반값 이벤트를 내걸었던 유통업계도 근심을 내비쳤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한우를 최대 반값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물량이나 가격 측면에선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월 1일 한우데이 행사를 위해 확보해 놓은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소매가는 당분간 큰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도매가가 소매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3-4주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물량 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선 생소했던 전염병 발병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적지 않다.
지역 대형마트를 찾은 최모(38) 씨는 "인간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해도 혹시라도 병든 소를 먹게 될까 불안해 당분간 육회나 한우는 먹기 꺼려질 것 같다"며 "먹거리 관련 이슈가 끊이질 않으니 언제 밥상 물가가 안정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럼피스킨병 백신의 국내 도입 즉시 각 지역에 신속 배분, 내달 초순까지 전국 모든 소 농장에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럼피스킨병 발생 지역의 소는 이동이 제한되지만,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축장 출하는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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