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보호는 당연한 의무"

이태희 기자 2023. 10.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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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를 타면 친절한 승무원 분들이 항상 생각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보이스피싱 위험에 처한 KTX 승객을 적극적으로 도운 한국철도공사 직원의 신속한 대응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노현호 열차팀장은 "승객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코레일 직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모든 고객이 KTX를 타고 안전하게 여행하실 수 있도록 승객 한분 한분을 최선을 다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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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노현호 열차팀장·심혜선 승무원
보이스피싱 예방… 신속 대응 피해 막아
노현호 열차팀장(왼쪽), 심혜선 승무원. 사진=한국철도공사 제공

"KTX를 타면 친절한 승무원 분들이 항상 생각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보이스피싱 위험에 처한 KTX 승객을 적극적으로 도운 한국철도공사 직원의 신속한 대응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노현호 열차팀장(서울고속철도열차승무사업소)은 지난 16일 저녁 6시 30분쯤 KTX 제48열차에서 울고 있던 20대 여성 승객을 발견했다.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던 승객은 노 팀장에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줬다.

해당 고객은 돈을 갖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오라는 사기범의 전화에 1000만 원을 인출, 서울로 가던 중 현 상황이 보이스피싱임을 깨닫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영상통화로 본인의 인상착의와 주민등록증, 승차권 내역까지 전달한 이후였고, 열차 안에도 범죄 조직원이 있을까 불안에 떨고 있던 상황이었다.

노 팀장은 패닉에 빠진 승객을 안심시킨 동시에 즉시 112에 신고했다.

노 팀장은 경찰에게 구체적 범죄 정황을 설명하는 한편, 도착역인 서울역에서 승객이 안전하게 경찰을 만날 수 있도록 열차 정보를 제공했다.

또 심혜선 승무원(코레일관광개발)은 승객을 위로하고, 승객이 부모님과 통화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빌려주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후 노 팀장의 '승차권에 표시된 12호차가 아닌 1호차에서 사복으로 만나자'는 제안에 따른 경찰이 서울역에 사복 차림으로 나왔고, 경찰의 인도에 따라 무사히 역을 나서며 1000만 원이란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노현호 열차팀장은 "승객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코레일 직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라며 "앞으로도 모든 고객이 KTX를 타고 안전하게 여행하실 수 있도록 승객 한분 한분을 최선을 다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을 보호한 노현호 열차팀장과 심혜선 승무원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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