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페어+천가람 해트트릭’ 여자축구, 태국에 10-1 대승

김헌주 2023. 10. 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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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본선행 첫 관문인 태국전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중국 샤먼 이그렛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태국을 10-1로 완파했다.

1차전 대승을 거뒀지만 한국은 오는 29일 북한, 다음달 1일 중국을 넘지 못하면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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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한국, 두 자릿 수 득점으로 태국 완파
후반 추가 시간 아쉬운 실점 ‘옥의 티’
북한, 중국전 앞두고 순조로운 첫 발
데뷔골 터뜨린 페어 -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케이시 유진 페어가 지난 16일 경기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2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본선행 첫 관문인 태국전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중국 샤먼 이그렛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태국을 10-1로 완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한국은 태국(46위)을 상대로 초반부터 밀어붙였으나 첫 골이 다소 늦게 터졌다.

전반 32분 2007년생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무소속)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올림픽 2차 예선 발탁된 케이시 페어 -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케이시 유진 페어가 16일 오전 경기 파주NFC에서 2024 파리올림픽 2차예선을 앞두고 열린 소집 훈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사상 최연소 대회 출전 기록(16세 26일)을 세운 페어는 이날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어는 한국 축구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16세 119일)에 A매치에서 득점한 선수로 기록됐다. 1위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골을 넣은 지소연(15세 282일)이다.

이후 ‘천메시’ 천가람(KSPO)과 강채림(현대제철)이 3분 간격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순식간에 3-0으로 앞서갔다.

페어는 후반 10분과 20분에도 연달아 추가 골을 넣고 기어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 낸 페어는 후반 38분 2007년생 권다은(울산현대고)와 교체됐다. 권다은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해트트릭 달성한 천가람 - 여자축구 대표팀 천가람이 지난달 5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금민(브라이턴), 문미라(수원FC)도 득점에 성공하며 그야말로 ‘골 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아쉬운 수비로 태국의 리냐팟 문동에게 실점을 허용한 건 ‘옥의 티’다.

1차전 대승을 거뒀지만 한국은 오는 29일 북한, 다음달 1일 중국을 넘지 못하면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가 어렵다.

12개국이 경쟁하는 올림픽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은 두 장이다. 이번 2차 예선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각 조 1위 팀과 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 4강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4강 맞대결 두 경기에서 승리한 2개국이 올림픽 본선에 출전한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여자 축구에서 한국은 한 번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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