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굿샷을 만든다..서경 클래식 1R, '상금 순위 60위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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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프투어에서 우승하면 많은 '선물'이 주어진다.
시드 유지 기준선인 상금 순위 60위권에 몰린 선수들은 양보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종전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은 상금 순위 상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어 사실상 1개 대회만 남는다.
상금 순위 60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최소 톱10 이상의 성적을 내야 시드 유지 안정권에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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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서귀포, 김인오 기자) 프로 골프투어에서 우승하면 많은 '선물'이 주어진다. 향후 2년에서 3년 동안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보장받고 거액을 만질 수 있다. 후원 계약도 이전보다 나은 조건으로 맺을 수 있다.
우승보단 덜하지만 시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혜택을 얻는다. 후원을 유지할 수 있고, 우승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는다. 그래서 시즌 막바지가 되면 상금 순위를 올리기 위해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1라운드 풍경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시즌 남은 경기는 3개. 시드 유지 기준선인 상금 순위 60위권에 몰린 선수들은 양보 없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번주 성적이 좋으면 기회가 많지 않다. 최종전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은 상금 순위 상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어 사실상 1개 대회만 남는다.
60위 밖으로 밀리면 선수들 사이에서 '지옥'으로 표현되는 시드 순위전을 치러야 한다. 추위가 시작되는 11월 중순에 열려 몸도 마음도 모두 시리다.
시드 순위전에서는 최소 30위 이내 성적표를 써내야 내년 정규 투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부진하면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1년을 보내야 한다. 노장 선수들 중에는 투어에서 은퇴하는 경우도 많다.
이채은은 이날 8언더파 64타를 쳐 이승연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상금 순위 60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최소 톱10 이상의 성적을 내야 시드 유지 안정권에 들 수 있다.
이채은은 "시드 순위가 안정적이었으면 편안한 마음으로 제주에 왔겠지만, 이번에는 지옥에 오는 기분으로 왔다"며 "남은 사흘 동안 긴장을 많이 할 것 같다. 최대한 타이밍과 리듬을 잃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금 순위 70위 홍진영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아직 사흘이 남았지만 일단 60위 이내 진입을 위한 발판은 마련했다.
박도영(58위), 이세희(69위), 이지현(73위)도 첫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세 선수 역시 60위 이내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공동 선두 이승연은 대회를 주최한 SK네트웍스 소속 선수다. 2019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우승 이후 4년 넘게 정상 정복에 실패해 우승이 간절하다.
이승연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괜찮은 성적을 내 SK네트웍스와 재계약을 할 수 있었다. 올해도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상상인 한국경제TV 오픈에서 시즌 3승을 챙긴 임진희는 3언더파 69타로 출발해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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