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백령공항 운영권 확보 원점 재검토

박귀빈 기자 2023. 10. 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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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담보 안돼… 배후부지 개발계획 용역 등 재심의
26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이 해양항공국에 대한 현안설명을 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인천시가 백령공항 운영권 확보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2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후부지 개발계획 용역 등에 대한 심의 과정을 거치면서 운영권 확보를 위한 계획을 다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공항이라는게 수익창출을 담보하지 않기 때문에 지분 참여가 (내부적으로) 긍정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내년 5월까지 계획 수립을 위한 백령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다. 시는 기본계획 용역에 지방자치단체가 공항건설 및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도록 국토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백령공항 운영권 확보를 통해 정부의 공항운영 재정부담을 낮추고, 지역과 연계한 배후부지 개발·운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시는 백령공항 배후부지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경제적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마련, 국토부의 기본계획 용역에 해당 내용을 반영하려 했다. 특히 용역을 통해 백령공항의 적자를 메꾸기 위한 골프장, 호텔 및 근린생활시설 등의 운영도 구상했다.

다만, 용역심의위원회는 29억원의 용역비가 과하고, 특히 백령공항의 적자가 확실한 상황에서 인천시가 책임을 떠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용역비를 전액 삭감했다. 이에 시는 내년 본예산에 용역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다만, 10개월에서 1년정도의 용역 기간을 감안하면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내년 5월에 맞춰 해당 내용을 반영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때문에 백령공항 운영 전권에 대한 계획이 무산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시는 내년 초 청라(드론시험인증센터)~아라뱃길~계양신도시를 잇는 총 14㎞ 구간에 대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비행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UAM 체계 도입을 위한 운항·이착륙장 등의 플랫폼 체계를 검토하는 등 사전준비에 나서기도 했다.시는 이를 통해 시민들이 수도권을 30분 이내에 이동하고, 섬 지역 주민들의 1일 생활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국장은 “인천시민과 섬 지역 주민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심항공교통 체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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