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범 월드옥타 신임 회장 "모국과 상생하는 단체 위상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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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중·소 패권 경쟁과 기후 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수출에 앞장서던 초심으로 돌아가 모국과 상생 발전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2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이사회에서 회장에 당선된 박종범(66) 신임 회장이 이런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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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첨병 초심으로 돌아가 향후 100년 비전 세울 것"
(수원=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중·소 패권 경쟁과 기후 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수출에 앞장서던 초심으로 돌아가 모국과 상생 발전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2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이사회에서 회장에 당선된 박종범(66) 신임 회장이 이런 구상을 밝혔다.
박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한민족의 경제영토를 넓혀온 월드옥타의 저력과 진면목을 보여줄 때"라며 "내실과 조직력을 다져서 향후 100년의 비전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펼치는 사업이 많아 피해를 보기도 했지만 겪어보니 이에 대처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됐다"며 "월드옥타의 촘촘한 한인 경제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월드옥타의 저력을 모국에 보여준 사례로 2년 전 전개한 '요소수 모국 보내기 캠페인'을 소개했다.
당시 요소수 품귀로 인해 한국이 경제 대란이 발생했을 때 전 세계 지회가 앞장서 확보한 요소수를 보냈다.
다음 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월드옥타는 위기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순발력이 강점이 단체"라며 "각국에서 주류사회를 상대로 펼쳐온 비즈니스 경험과 노하우를 잘 엮어서 모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협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과의 협력관계 구축에도 나선다.
그는 "재외동포청은 동포사회의 숙원이었던 만큼 긴밀한 유대와 협조체제를 갖추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동포정책의 수혜자로 만족하지 않고 동반성장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모국 돕는 단체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협회의 조직력 강화를 위해 정확한 회원 명부 구축 등 데이터베이스(DB)를 재구축하고 소수 지회의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투명한 협회 운영'이라는 원칙을 임기 기간 지키면서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100년의 비전을 세우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1981년에 설립된 월드옥타는 전 세계 67개국 146개 지회로 구성돼 있으며, 7천여 명의 정회원과 2만7천여 명의 차세대 경제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그는 43년 된 글로벌한 네트워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이 필수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고유사업과 정부 위탁사업은 공정하게 운영하고, 윤리강령과 준법 감시체제를 도입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공정성을 유지해 협회의 가치와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인 단체로서 사회적책임(CSR)과 나눔 활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화예술담당 임원직을 신설해 한국의 문화예술을 단체 활동에 접목해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 회장은 유럽지역의 대표적인 한상(韓商)이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창업한 영산그룹은 유럽·러시아·중국 등 20개국에 30개 사업장이 있으며, 무역 등으로 연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스트리아 한인협회장과 한국-오스트리아 친선협회 부회장, 유럽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럽·중동·아프리카지역회의 부의장 등을 맡았고,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으며, 장보고글로벌재단으로부터 '21세기 장보고 상'도 받았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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