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X탱이 보소"…올리버쌤 유행어 '성희롱 밈'에 대인배 반응

구독자 222만 유튜버 "유치한 밈, 전 세계 현상…고소 안 할 것"

(유튜브 '올리버쌤'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구독자 22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올리버쌤'이 자신의 말투를 따라해 만들어진 성희롱성 밈(인터넷 유행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6일 올리버쌤은 '논란의 유행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란 영상을 통해 "사실 이 유행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저는 잘 알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올리버쌤이 영상에서 자주 쓰는 "OO 보소"라는 말투를 인용해 "젖탱이 보소"라는 대사로 올리버쌤을 성대모사하는 영상이 유행했다.

해당 밈이 문제로 떠오른 건 일부 누리꾼들이 올리버쌤의 두 살배기 딸이 출연하는 영상에도 "아기 ㅈㅌㅇ 보소", "젖탱이 크다" 등의 성희롱성 댓글을 쓰면서부터다.

(유튜브 갈무리)

이에 대해 올리버쌤은 "(밈이) 다소 성적이고 유치해서 어떤 분들은 많이 좋아하고 어떤 분들은 싫어한다고 알고 있다. 특히 틱톡에서 유행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 영상은) 저 아니다. 저는 틱톡도 안 한다. 이게 점점 유행하면서 많은 팬분들이 걱정하고 고소하라는 메시지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올리버쌤은 성희롱성 성대모사를 한 누리꾼 등을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영상에 나오는 목소리가) 제가 아닌 걸 알 거라고 생각한다. 제 채널은 가정 중심이라 당연히 성적인 단어나 욕 같은 게 안 나온다"며 "인터넷에 밈이 생기는 건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밈에 동의하지 않아도 그냥 밈이 있다는 걸 저는 인정한다. 그래서 막을 생각도, 고소할 생각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튜브 갈무리)

올리버쌤은 '해당 밈으로 인해 한국에 대해 실망할까 봐 걱정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이런 밈 문화는 전 세계에 다 있다. 그리고 저는 4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일했다. 그동안 진짜 유치하고 어이없는 농담, 드립, 유행어 같은 거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성대모사 이슈 나왔을 때 저는 별로 놀랍지 않았다"며 "(그 밈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다"고 재차 의견을 피력했다.

올리버쌤은 "앞으로도 'OO 보소'라는 유행어를 쓰셔도 되지만 성적인 거나 욕 같은 건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 성대모사 직접 들어봤는데 저랑 비슷하지도 않다. 개인적인 점수로는 탈락"이라며 웃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