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4만명이 우르르… 동탄에 무슨 일이

이미연 2023. 10. 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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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을 앞둔데다가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으로 일명 '반세권 클러스터'라고 불리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집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45평형대 20억원대 거래가 계속 나오는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5년이나 의무거주기간이 걸린 새아파트에는 청약통장이 무려 14만개가 몰리며 관심도 쏠리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20억(41층)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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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개통에 반도체 산단 영향
새아파트 청약에 14만명 몰려
"교통호재 과한 해석" 거품론도
동탄호수공원과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단지 전경. 출처 네이버로드뷰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을 앞둔데다가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으로 일명 '반세권 클러스터'라고 불리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의 집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45평형대 20억원대 거래가 계속 나오는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5년이나 의무거주기간이 걸린 새아파트에는 청약통장이 무려 14만개가 몰리며 관심도 쏠리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20억(41층)에 거래됐다. 바로 다음달에는 같은 단지 같은 평형 25층이 21억원에 손바뀜되자 지역내 대장주 아파트로의 입지를 공고히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단지 뿐만 아니다. 이달 초에는 동탄호수공원 영구조망이 가능한 화성시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 전용 116㎡의 20억 거래(22층)가 신고되기도 했다. 과거 최고가 거래였던 17억 8000만원(2022년 2월, 16층)을 훌쩍 뛰어넘은 가격대다. 26일 현재 등기 전인 물건이라 지역 내에서는 언제 이 계약이 등기를 칠지 혹은 계약을 취소할 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 평형대 매물이 현재 14억~15억원대부터 나와있어 일각에서는 무리한 가격대라는 비판도 나오면서도, "층과 향에 따라 매매가격이 천차만별일 수 있는 단지"라며 최고 23억 5000만원에 나온 매물이 공존하고 있기도 하다.

동탄의 이런 열기는 신규 단지 청약에서 나타났다. 동탄2신도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e편한세상' 청약에 이틀간 14만명이 몰린 것.

전매제한 3년에 거주의무 5년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만,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분양가상한제 단지라 시세보다 3억~4억원 낮아 수도권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 단지에는 지난 23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선 673가구(국민·민영 합계) 모집에 9972명이 몰려 평균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24일 554가구(국민·민영 합계)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는 13만3042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40.1대 1이 나왔고, 일부 평형대(전용 95㎡A 기타경기)에서는 무려 1901.6대 1의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런 활황과 오름세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에는 예상이 갈린다. 분양가가 시세대비 낮게 책정되는 새아파트에는 수요가 당분간 계속 몰릴 가능성이 높지만, 구축단지들의 경우에는 이미 어지간히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실제 동탄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시 집값은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어 왔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0.46% 상승을 기록했던 화성은 그 다음주인 0.21%로 떨어졌다가 10월 첫주에는 0.30%까지 회복한바 있다. 이어 10월 둘째주(10월 9일)에는 0.13%로 재차 하락했다가 셋째주(10월 16일)에는 0.35%로 다시 오르더니 이달 넷째 주(23일) 기준으로는 0.25% 오른 것으로 집계되며 전주 대비 다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의 열기에는 '거품'이 있을 것이라는 진단도 함께 나온다. GTX-A 개통이 임박했다는 인식확산 여파로 최근 집값 상승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지만, 교통호재 등이 과하게 해석됐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동탄은 남북축으로 교통망이 형성되면서 평택이나 오창, 청주까지 교육이나 교통상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수요들이 몰리는 지역인데다 신고가와 신저가가 함께 공존하는 시기라 바닥으로 인식하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서울접근성에는 한계가 여전하기 때문에 현재 가격에는 과도한 기대감 반영에 따른 거품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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