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하우스 결국 원설계안대로 짓는다

시, 공법논란속 3개 방식 검증
기존 트위스트 공법으로 결론
행정절차 거쳐 내년 공사 재개

공정률 40%에 머물러 있는 부산 오페라하우스의 건립 정상화를 위해 부산시가 가장 걸림돌로 손꼽힌 '비정형 파사드' 공법에 대한 공법 검증을 추진한 결과 최종적으로 원설계안인 '트위스트' 공법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는 약 3개월간의 재설계 과정과 설계의 경제성검토(VE) 등 약 1개월간 행정절차 이행 후 재개될 전망이다.

26일 부산시 건설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트위스트와 스마트노드, 폴딩의 세 가지 공법을 적용한 실물 모형을 실제 제작한 결과 모두 시공 가능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현장을 직접 방문한 원설계자도 내·외부 마감에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보완하면 세 공법 모두 설계 의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특히 구조실험, 성능시험 및 공법검증,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건축정보모델(BIM) 실시설계도면 상세수준 만족 여부, 시공계획의 적합성, 시공성 및 구조적 안정성 그리고 공사기간과 공사금액 산정의 적합성 등을 검증한 결과 세 공법 모두 구현 가능함을 확인했다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본부는 이번 검증을 통해 모든 공법이 현장시공 가능하나 원설계 공법이 다수의 시공사례가 있고 원설계 디자인 구현과 현재 시공된 본구조물과 연계 등 시공단계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는 점, 대안공법이 공사기간 단축이나 공사비 절감에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원설계 트위스트 공법을 최종 선정했다.

아울러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 시공사인 HJ중공업이 향토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조속한 공사 완료에 대한 공감과 공사 재개부터 준공까지 물가변동(ESC) 및 간접비, 재설계비용 분담의사를 표명한 점도 고려했다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본부는 내년 초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를 정상화하는 한편 앞서 발주한 공사 등 사업추진 실태조사에서 설계도서와 현장시공 상이 등 문제점이 지적된 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재설계 및 빠른 의사결정 과정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