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 참여…민간자본 유치 관건

황남건 기자 2023. 10. 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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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 규모 민간자본 유치 관건...市 “늦게 시작한 만큼 준비 속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전경. 시 제공

 

인천시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참여한다. 다만 공모에 선정 받기 위해서는 8천억원의 민간자본 유치에 성공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해수부의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추진(안)’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시는 마스터플랜 구상을 마무리 하는 대로 오는 4월까지 해수부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해수부가 전국에서 5곳의 사업 대상지를 지정해 약 1천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민간자본투자 유치가 이뤄질 수 있는 송도국제도시 골든하버 부지와 원도심의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상지 등 2~3곳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개발계획을 해수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시가 해수부의 공모사업 선정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우선 인천시가 공모사업 선정을 받기 위해서는 8천억원의 민간투자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해수부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민간의 투자계획서를 공모사업 참여에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시가 타 지자체보다 늦은 공모 준비로 인해 민간자본 유치를 이뤄낼 가능성은 낮다. 반면 전라남도 여수시와 경상남도 통영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준비하면서 공모사업에 제출할 민간자본 유치까지 확보했다. 여수시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함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통영시는 지난 9월 금호리조트와 함께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사업 양해각서(MOU)’를 했다.

박창호 인천시의회 해양·항만특별위원장(국민의힘·비례)은 “다른 지자체는 6개월 전부터 공모 준비에 나섰는데 인천시는 준비를 너무 늦게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협력해 민간투자 유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에 비해 시작이 늦은 만큼 인천지역 군·구, 공기업, 인천경제청 등과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며 “경인 아라뱃길, 섬 지역 등과 연계해 인천만의 특색 있는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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