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허선행, 시즌 첫 태백장사 등극

황선학 기자 2023. 10.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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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혁에 접전 끝 3-2 승리…4번째 도전서 ‘꽃가마’ 올라
허 “정말 하고싶었던 장사 올라 행복…팀 선배들에 감사”
26일 안산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23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 태백급 장사결정전에서 남우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3대2로 꺾고 장사에 오른 허선행(수원특례시청)이 장사인증서와 황소트로피를 들고 꽃가마에 올라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수원특례시청의 허선행(24)이 2023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이적 후 첫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명장’ 이충엽 감독의 지도를 받는 허선행은 26일 안산올림픽기념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태백급(80㎏ 이하) 장사결정전서 마지막 다섯 판째 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남우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3대2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장사에 오른 후 1년 만의 통산 5번째 태백장사 등극이자 올해 수원시청 입단 후 첫 장사타이틀 획득이다. 특히 올 시즌 3차례 결승 진출서 모두 준우승하고 3위를 한 차례 기록한 아쉬움을 마지막 지역 장사대회서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시드 배정을 받고 8강에 직행한 허선행은 첫 상대인 정재욱(구미시청)을 맞아 첫 판을 밭다리에 이은 왼배지기로 따낸 뒤, 둘째 판서 주특기인 들어뒤집기를 성공시켜 2대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전서 이준호(영월군청)에 첫 판을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밀어치기로 따낸 후 둘째 판은 상대 선수의 부상 기권으로 손쉽게 결승에 올랐다.

허선행은 4강서 직전 대회인 거제장사대회 우승자 김윤수(용인특례시청)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남우혁을 맞아 첫 판을 들배지기 되치기로 따낸 후 둘째 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안다리걸기로 추가해 2대0으로 앞서며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4번째 판서 집요하게 들배지기 기술을 구사한 남우혁에 두 판을 내주며 마지막 판에 몰린 허선행은 또다시 들배지기로 공격해온 상대를 맞배지기로 응수해 시즌 첫 장사에 올랐다.

허선행은 장사 등극 후 “너무 장사가 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뜻대로 되지 않아 정말 힘들었다. 1년 만에 장사에 올라 기분 좋고 행복하다. 결승서 앞서다가 2대2로 쫓길 때 그동안 과정이 짧은 순간 떠올랐다”며 “(임)태혁이 형과 문형석·준석 형들이 그동안 너무 급하게 하려한다는 조언을 해줬는데 이를 되새기며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전 부담갖지 말고 후회없는 경기를 하라고 문자를 보내준 (김)기수형 등 팀 동료들과 감독님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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