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시드전을 피하라" 숨막히는 서바이벌게임

서귀포=서재원 기자 2023. 10.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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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승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살아남느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워크·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80위권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 1~2라운드가 중요한 이유다.

다음 주 대회까지 상금 70위 안에 들어야 시즌 최종전에 나갈 수 있고 최종전 기준 상금 60위 내에 포함돼야 시드전 없이 투어카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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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80위 내 들어야 예선 면제
'38만원차 81위' 고지원, 1오버
86위 전우리 2언더 '무난한 출발'
고지원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서귀포=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누가 우승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살아남느냐’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워크·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누군가에게는 이 대회가 지옥의 라운드를 피하기 위한 생존 싸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옥의 라운드는 다음 시즌 출전권을 놓고 전남 무안CC에서 벌이는 2024시즌 시드전을 말한다. 예선은 11월 7~10일, 본선은 11월 14~17일에 펼쳐지는데 이번 주 진행 중인 서울경제 클래식 성적까지 반영한 시즌 상금 80위 안에 들어야 상금 61~80위 20명에게 주어지는 예선 면제 혜택을 받는다. 80위권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 1~2라운드가 중요한 이유다.

현재 상금 랭킹 80위(9901만 원)는 조은혜(25), 81위(9863만 원)는 고지원(19)이다. 올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21)의 동생으로 이름이 더 알려진 고지원의 경우 38만 원 차이로 시드전을 예선전부터 치러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그는 지난해 점프 투어(3부)와 드림 투어(2부)를 거친 뒤 시드 순위전 20위를 기록해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했지만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 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언니 고지우, 현세린 등 제주 출신 선수들끼리 한 조에 묶여 기대감을 키웠던 고지원은 1오버파를 쳐 발걸음이 무거웠다.

상금 83위 인주연, 86위 전우리, 87위 김시원 등도 벼랑 끝에서 피 말리는 생존 싸움을 펼치고 있다. 2언더파로 무난한 출발을 한 전우리는 “이번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웬만하면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반드시 상위권에 들어서 상금 순위를 끌어올린다’는 마음도 좋지만 최대한 내려놓고 치면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3개 대회만 남겨둔 가운데 60위권 선수들도 안심할 수 없다. 다음 주 대회까지 상금 70위 안에 들어야 시즌 최종전에 나갈 수 있고 최종전 기준 상금 60위 내에 포함돼야 시드전 없이 투어카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부지런히 상금 순위를 끌어올려 놓아야 한다.

60위 이채은을 비롯해 65위 김지현, 70위 홍진영 등도 이 대회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날 8언더파 공동 1위에 올라 희망을 본 이채은은 “비행기 안에서 지옥으로 간다는 각오로 제주에 왔는데 첫날 잘 쳐서 기분이 좋다. 남은 사흘도 차근차근 잘 쳐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지현과 홍진영도 5언더파로 상위권에서 출발했다.

서귀포=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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