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총기 난사, 최소 22명 사망·수십 명 부상..."40세 백인 용의자 공개수배"
[앵커]
미국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미 육군 예비군 소속의 40세 백인 남성으로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 있던 시민들이 놀란 발걸음을 재촉하며 서둘러 피신합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건 현지 시간 25일 저녁 7시쯤.
식당과 볼링장 등 두 곳에서 무차별 총격이 벌어져 2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브랜드 / 볼링장 총격 목격자 : 열 발 이상 쐈어요. 나는 사람들이 총에 맞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볼링 기계 위에 숨어있을 때 뒤에서 총성이 들렸어요.]
현장에서 총격범이 달아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각 상점과 사무실, 학교도 폐쇄됐습니다.
용의자는 40살 백인 남성, 로버트 카드.
갈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소총을 겨눈 채 범행 현장을 누비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수사당국은 공개 수배령을 내리고 그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타고 다닌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SUV 차량은 시청 청사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마이크 소척 / 미 메인주 공공안전부 국장 : 경찰은 현재 1983년 4월 4일생 보우도인 출신의 로버트 R. 카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카드는 무장하고 위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는 요주의 인물입니다.]
미 육군 예비군 소속인 카드는 훈련을 받은 총기 교관으로 최근 정신 병력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 당국은 일단 테러리즘의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며 연방 정부와 연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9년 텍사스주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사건으로 23명이 숨졌고,
지난해에도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사고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이들 사건에 이어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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