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마약 게이트, 대성은 '오비이락'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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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배우 이선균에 이어 연예계가 또 한 번 '마약 게이트'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상황, 공교롭게도 최근 방송 활동 재개에 나선 빅뱅 멤버 대성에게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오비이락(烏飛梨落)의 상황이 됐다.

25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3일 입건된 이선균의 마약 혐의와 관련된 강남 소재의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지드래곤의 마약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의 마약 스캔들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1년 일본 소재의 클럽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마약 전과 초범인 점, 극소량의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감안해 기소유예 판정을 받았다. 당시 별도의 자숙 없이 활동을 재개했던 일로 비판을 면치 못했던 지드래곤이 동종 범죄로 다시금 입건되자 그를 향한 대중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지드래곤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공교롭게도 지난 주 본격적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방송 활동을 재개한 대성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지난 21일 방송한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JS엔터'에서 새로운 보이그룹을 론칭한다는 콘셉트의 장기 프로젝트가 시작돼, 대성이 메인보컬 후보로 출연했다.

유재석과 대성은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사이다. 방송에서 서로 마주하는 것은 수년 만의 일이지만, 두 사람은 이날 '놀면 뭐하니?'를 통해 그간 사석에서 만남을 이어왔으며, 대성이 소속사 이적 등 거취 문제를 상담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공개하는 등 절친한 사이임을 인증했다.

대성은 이날 순대국집에서 유재석과 미팅을 가졌고, 예고편을 통해 미팅 장소에서 즉석 오디션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되며 본격적인 출연을 예고했다. 프로젝트 보이그룹의 멤버로 발탁이 된다면 장기 프로젝트의 특성 상 수 개월 간 '놀면 뭐하니?'에 고정 출연을 하게 되는 상황, 이에 일각에서는 '놀면 뭐하니?' 제작진과 유재석이 대성의 지상파 복귀를 돕고 있다며 비판 의견이 쏟아졌다.

대성은 2019년 자신의 소유 건물에서 5개의 불법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대성이 2017년 말 매입한 310억원 상당의 8층 짜리 건물로, 당시 강남경찰서는 해당 건물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한 업주 및 종업원 56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및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대성은 유흥업소 불법 운영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건물주이기에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후 전 빅맹 멤버인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 탑의 마약 사건 등이 연이어 터지며 빅뱅을 향한 여론이 악화됐고, 대성도 자연히 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수년의 시간이 흐른 뒤 복귀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지드래곤의 마약 사건이 터지면서 여론 역풍을 맞게 됐다. 대성의 출연을 반대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놀면 뭐하니?' 측의 대응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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